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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낮시간 동안 산호섬에서 한가로운 해수욕을 즐길 생각입니다.
비가와서 어쩌냐구요? 뭐 아무 상관없습니다. 여기는 하루 한번씩 스콜이 지나는 게 일상적이니까 말이죠.
파타야 피어는 워킹 스트릿을 지나서 바로 나옵니다. 순환 썽태우는 그곳으로 지나지 않으니 흥정을 좀 해야합니다.
순환성태우는 한 사람이 10밧이고, 피어까지 가는 건 20밧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도 싸게 온 것 같습니다





다들 갈아 입을 옷과 수영할 준비를 해서 선착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는 동안에도 계속 비가 내립니다.





피어에 도착하고 보니 꼬란 가는 배 시간이 어정쩡 하네요.
20밧 짜리는 9시에 출발했고, 그 다음 배는 10시 반 인 것 같습니다.
지금 시간은 9시 20분.
150밧 짜리가 9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목적지는 꼬란의 똥랑해변입니다. 따웬비치 바로 옆에 있는 곳이죠.
이 배는 20밧 짜리보다 조금 더 빠르고..(10분 정도)
똥랑비치의 비취 췌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물론 안락하게 쿠션이 있는 것이 아니고, 천으로 되어있는...)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Glass bottom 보트를 탈 수 있습니다.
뭐 사실 똥랑비치에는 선착장이 없기 때문에 해변까지 사람들을 실어 주는 배가 작은 배고, 그 배에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잠시 바다 속 산호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아뭏든 시간도 그렇고해서 결국 150밧 짜리를 타기로 했습니다.





산호섬, 꼬란은 그림과 같이 생겼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꼬란의 서쪽에 있는 싸메 비치 입니다.
북서쪽 끝에 있는 똥랑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어 보이죠?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산호섬 비치의 전부라고 알고있는 따웬비치는 북쪽 한 가운데, 똥랑비치 바로 옆에 있습니다.




드디어 배는 파타야 피어를 출발합니다






한 체격 하시는 아주머니는 선장실에 자리를 잡으시고, 가는 동안 포커같은 걸 하시더군요.
많이 땄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랍니다. ㅎㅎ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가는 동안 놀이동산의 기구를 타는듯 높은 파도를 올라갔다 휙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반대편에 앉은 아이들은 신이나서 소리를 질러대네요.





잠시 뒤, 빗방울이 또 떨어집니다. 뱃 머리에 앉아있다가 결국 뒤 쪽으로 들어와야만 했습니다.
저 멀리에 패러 세일링을 하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꼬란까지 가는 동안 스피드보트들이 우리 배를 추월해 갑니다.
신나게 손을 흔들며 앞질러 가는 모습이 아주 시원스러워 보이기도합니다.
스피드 보트는 1인당 250밧 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산호섬에 도착입니다.
작은 배로 옮겨 타고 비치로 가는 동안 이렇게 바닥의 유리를 통해 바다 속을 볼 수 있습니다.
산호섬의 산호가 점점 없어지고 있어, 아쉬워 집니다.
아무래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일까요?





선착장이 없는 관계로 마지막엔 이렇게 바다물에 발을 살짝 담가야만 합니다.
내리기 전에 꼭 신발을 벗으세요. ^^

배에서 내리면 카메라를 들고 연신 사람들을 찍어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중에 접시에 사진을 새겨서 사라고 합니다.
저 역시도 찍어 왔습니다.

그냥 100밧 하면 사 주려고 했는데, 꼭 150밧 달라고 합니다.
100 밧 이상이면 안산다.. 그랬더니 그냥 가더라구요.. ^^;







저 멀리에 따웬 비치가 보입니다.
스피드보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을 즐기는 사람들로 해변 전체가 북적거립니다.
대부분 패키기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단 한 두시간만 시간을 보내고 다시 파타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산호섬의 진짜 아름다움은 이곳을 벗어나야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똥랑해변을 벗어나 따웬으로 향합니다.
왜냐구요?
썽태우를 타고 싸메로 가야하잖아요. 근데, 똥랑해변엔 썽태우가 없어요.
그저 오토바이만 있지요




따웬에 도착했더니 오토바이 기사가 자기 오토바이를 타랍니다. 여긴 썽태우 없다고....
됐다고 하고, 좀 더 올라가자.. 드뎌 썽태우 한대가 옵니다.

200밧 정도면 가려고 했는데.. 요금표를 보여주네요.
싸메까지는 1인당 40밧 이랍니다. ㅋㅋ 40밧 벌었습니다.
암튼 꼬란 한 가운데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의 전망대를 지나자 싸메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너무나 곱고 하얀 모래가 정말 죽여줍니다.
안락한 췌어와 파라솔은 하루에 30밧, 샤워장도 30밧입니다.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해변을 즐기기 시작해야죠?
옆에는 프랑스 쯤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두명 놀러 왔습니다.
하루 종일 누워서 태우기만 하더군요. ㅋㅋ





제 아내도 신이 났습니다.
튜브도 30밧 입니다. 두 개 빌렸어요. ㅋㅋ





부부는 닮는다고 하던가요?
무척 보기 좋은 부부였습니다.
원피스 수영복은 우리나라에서만 입는다고 하더군요. 서양애들에게 여자 수영복은 오로지 비키니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뚱뚱하건, 날씬하건 모두 비키니 수영복만 입구요.. 또 뚱뚱하다고 이상하게 보고 웃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러운거지요. 바닷가에 수영복 입고 오는 것이...





하늘을 점점 맑고 깨끗해집니다.
앞쪽에 프랑스 애들은 계속 저런 상태 입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했던 후배 커플입니다.




파도가 약간 있어서 튜브를 타고 즐기기에 좋습니다. ㅎㅎ





해변이 참 깨끗하고 좋지요?
이 동네 사람들은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해변 청소와 모래밭 고르기를 매일 하고 있습니다





제트스키도 있구요.. 간단하게 운전법을 알려주고 혼자서 탈 수 있게 해줍니다.
가격은 30분에 1,000 밧 입니다.






점심 때가 되어가니 슬슬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왕새우 바베큐, 생선 바베큐, 해산물 볶음밥, 돼지고기 바베큐.. 그리고 콜라와 맥주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파라솔 아래에서 먹는 그 맛이란.. 정말..
가져간 고추장에 왕새우를 까서 푹 찍어 먹었더니 꿀맛입니다. ㅋㅋ

저는 긴팔을 가져가지 않아서, 해변가에서 파는 긴 팔 옷, 하나를 샀습니다.
완전 태국틱한 긴팔의 얇은 면 틴데.. 이거 입으면 현지인으로 봅니다. ㅋㅋ
사실 이날 하루 동안 바닷가에서 돌아다닌 덕에 완전 시커멓게 타 버렸습니다.
역시 바닷가의 태양은 더 강한가 봅니다. 바닷물이 더해져서 그런가?
암튼 팔, 다리, 얼굴, 코 전부 벌겋게 익어서 한국 돌아와서까지 고생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게 서양애들은 살결도 하얀데, 잘 안타나봐요. 오히려 동양사람들이 더 잘 타고,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해변가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개들은 지들도 더운지 바닷 물에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나오곤 합니다.
튜브를 타고 해변까지 밀려 내려오는 놀이를 하고 있는데.. 해변에 떠 밀려 왔을 때 뒤에가 좀 이상해서 보니까, 이 녀석과 친구로 보이는 녀석이
멀뚱하게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ㅡㅡ;





산호섬에는 두 군데 선착장이 있는데, 나반과 따웬 두 곳이 바로 그 곳입니다.
정기 여객선이 다니는 곳이지요.
이 곳에는 보통 4시 정도면 정기 여객선이 끊어지기 때문에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타고 온 배는 15:00 와 17:00 에 나가는 배가 있습니다.




이쁜 아가씨들이 많아서 저도 썬그라스를 끼었습니다. ㅋㅋ
오후 두시 반, 우리도 물 놀이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되돌아 갈 준비를 합니다.
3시 배를 타고 나갈거거든요. 나가서 오후 6시에 있을 티파니 쇼를 보러가야 합니다.





이 넓은 해변에서 물 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고작해서 30여명이 전부 입니다.
식사 후에 파라솔 아래에서 즐기는 한 잔의 커피.. 지금도 생각납니다.
너무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한 잔 더 시켜서 먹을 정도였으니...

오늘 이 해변에서 쓴 돈은 4명이 샤워, 튜브, 파라솔, 식사, 커피 등을 모두 합쳐서
1,960 밧이 나왔습니다. 정말 시간만 더 있다면 지는 해도 보고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곳.

혹시 여러분들도 산호섬에 가시게 되면 이곳 싸메를 한번 찾아 보세요.
예전엔 편의 시설이 거의 전무했는데.. 요즘엔 샤워장과 화장실도 잘 만들어 놨구요..
주변에 보도블럭도 잘 해놨고.. 암튼 시설도 깨끗하고 참 좋습니다.





다시 썽태우를 타고 똥랑해변으로 가자고 했더니.. 이렇게 산길 입구에 내려줍니다.
한 5분 정도를 걸으면 해변이 나오지요.




드디어 똥랑비치에 도착했습니다.
아까와는 다른 모래의 질감. 그리고 다닥다닥 붙은 파라솔과 췌어들로 조금 덜 한가로워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해양 스포츠를 즐기시려면 싸메보다 이곳 똥랑이나 따웬이 제격임엔 틀림없습니다.





다시 우리가 타고 갈 보트 입니다.
저 뒤로 보이는 2층 보트가 20밧 짜리 정기 여객선 입니다.





잠시 쉬는 동안 시원한 음료를 마셔봅니다.





드디어 배를 타러 갑니다.
또 신발을 벗고 배로 올라타야합니다.





자.. 드디어 다시 파타야로 출발...




우리가 타고 온 배 입니다. 정기 여객선보다는 조금 더 날렵하게 생겼죠?





이 배는 다른 섬으로 가는 배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 사람들은 관광객 같아 보이진 않았거든요





워킹 스트릿을 지나 순환썽태우를 타고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어제 저녁, 알카자 극장 옆, 한국식당인 만수정에 부탁해 놓은 티파니 쇼 티켓을 받아서 티파니 극장으로 갑니다.
350밧에 VIP 좌석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일 앞쪽에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있었더니 어떤 아가씨가 와서 "No Photo !!" 그러네요..
예전 알카자쇼에서는 사진 찍어도 별 말 없던데, 여긴 좀 별납니다. ㅡㅡ;
그래서 쇼 하는 동안에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
결국 쇼 끝나고 이렇게 한 장 찍었는데요.. 예전엔 1달러 혹은 천원 ! 그랬거든요.
그래서 천원을 주니까.. 이 아가씨(아니 녀석)가 한국말로 이러네요.. " 언니~~ 2 천원!! " ㅋㅋㅋ


음... 쇼를 보고 나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은요..
티파니 쇼가 비록 알카자 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규모 면이나 스토리 면에서 알카자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쇼를 마치고 우린 빅씨로 갑니다.
빅씨에서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돌아다녔지요





아내는 무얼 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좀티엔에 있는 '언더워터 월드' 와 '북파타야 끝쪽 '진리의 성전'을 둘러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