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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나라로 불리우는 Thailand, 우리에겐 태국으로 알려져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인 방콕이 수도인 곳.
사실 방콕의 원래 이름은 너무 길어서 이 나라 사람들에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인도차이나반도를 이루는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기도 한 태국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못사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도 방콕의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 이들의 착각일 뿐이지요.
 
한국에서는 한참 장마철이라 비도 많고, 날씨 또한 후텁지근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태국을 간다고 하니, 왜 그리 더운 나라로 가느냐는 사람들도 많지만,
태국은 이시기가 우기이고, 하루 한 차례 정도 스콜이 지나고 나면 그런대로 지낼만 한 날씨이기 때문에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오히려 혹서기인 3-5월이 지나 여행하기 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7월 말에 떠날 여행을 위해 5월에 비행기 표를 예약했지만, 그리 싸게, 또한 좋은 시간에 떠나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저녁 6시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서 태국의 신공한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9시 40분.

인천-방콕간 비행시간은 대략 5시간 40분 정도가 걸리지만 우리나라보다 2 시간 정도가 빠른 시차를 가지고 있어 도착시간이 고작 9시 40분이었습니다.



방콕 구시가지의 국회의사당 건물 근처에 위치한 로얄프린세스 란루앙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일찍마치고 택시를 불러 '왓포'를 가자고 합니다.
호텔에서 왓포까지는 대략 50밧 정도가 나오는 거리지만, 택시기사는 내가 보기에도 영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그래서 어디가냐? 왓포 가는 거 맞냐?
라고 물었더니.. 그리고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전혀 다른 곳.. 그래서 자기도 잘 모르겠는지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서 다시 갑니다. ㅠㅜ
결국 도착하니 100밧 정도가 나왔습니다. 자기도 미안했던지 80밧만 받습니다.

암튼 Wat Pho 에 도착을 했습니다. 태국어로 Wat 은 사원을 뜻하는데요..이른 아침이라 방문객들도 거의 없는 이곳 왓포는 거대한 와불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아가씨와 와불의 모습만 보아도 그 규모가 짐작이 가지요? 방콕 내에 있는 대부분의 사원 입장료는 외국인들에 한해서 받고 있으며
가격은 30밧 정도입니다.
아참...태국 환율은 곱하기 30 정도를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30밧은 900원이지요.





자개로 꾸며놓은 부처님의 발바닥.. 그 크기가 정말 엄청납니다.





와불의 뒷편으로는 이렇게 가마솥 같이 생긴 솥단지가 200개 걸려있구요..
20밧을 동전으로 200개 바꿔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솥단지에 일일이 시주를 하게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고 있지요.
제 아내도 한번 해봅니다. ㅋㅋ




태국에서 일주일동안 여행을 하면서 보니까.. 아침 해 뜰 무렵에 쨍한 날씨를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한 차례는 꼭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주더군요.
주황색 옷을 입은 승려들이 아침 일찍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뾰족뾰족한 수많은 탑들이 태국 사원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왓포의 구경을 마치고 다음 갈 곳은 바로 왓 아룬.
아룬은 새벽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왓 아룬은 새벽사원이라고도 불리지요.
짜오쁘라야 강을 사이에 두고 왓 아룬과 왓 포는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왓 포 바로 앞에 있는 Tha Tien 이라고 불리는 선착장엘 가면 새벽사원과 이곳을 왕래하는 여객선이 있습니다.
방콕은 짜오쁘라야 강을 이용한 수상버스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가격도 싸고 말이죠.




왓포와 왓 아룬을 오가는 배의 가격은 편도에 3.5밧 입니다. 대충 100원 정도네요.




드디어 강을 건너 왓아룬으로 갑니다.




방콕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왓 아룬의 외벽은 대부분 타일과 자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해가 뜰 무렵이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물론 일몰때도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저는 직접 보질 못했지만, 관광 엽서를 보니 그렇더군요. ㅎㅎ



사원의 탑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이 계단은 기울기가 60도는 되어 보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전망대 까지만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두번째 전망대를 올라가면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프랑스에서 온듯한 아가씨가 잔뜩 겁에 질린 채 계단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사원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멀리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이 보입니다.
풍경이 참 시원하죠?




아름다운 사원의 모습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사실 방콕은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일 정도로 수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거의 다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지니죠.





새벽사원을 둘러 본 후,
다시 강을 건너 왓포로 가서 택시를 타고 씨암역으로 갑니다.

왕궁과 이런 사원들이 모여 있는 곳은 구시가지이고, 수많은 빌딩들과 지상철, 혹은 모노레일로 불리는 스카이 트레인이 다니는 곳은 신시가지 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얌과 수쿰빗이 중심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얌역은 두 개의 스카이 트래인이 교차하는 곳으로 우리는 여기서 짜뚜짝 시장으로 가기위해 스카이 트레인을 탑니다.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모칫 역까지 가는데요.. 모칫역이 종점이고, 이곳이 짜뚜짝 시장과 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타고 있습니다.




짜뚜짝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유명한데, 외국의 바이어들도 많이 찾을만큼 가격도 싸고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이 시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문을 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곤충을 잡아서 이렇게 표본을 만들거나 열쇠고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새나 강아지와 같은 애완동물코너도 있습니다.




두 명의 아이가 악기를 불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참 불쌍하게도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내가 아이들의 돈 바구니에 돈을 넣어 줍니다.




나무를 깎아서 만드는 조각품으로 집에 하나 쯤 걸어 놓으면 정말로 멋지겠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아었습니다.
근데 이걸 사면 대체 어떻게 운반을 해야할지... ㅋㅋ




아이들이 타고 노는 말인데요.. 너무 현실적으로 만든 것 같아서 조금 무섭더라구요.
밤에 거실에서 혼자 삐걱 거리고 있을 이 말들 생각하면 오싹해 집니다. ㅋㅋ





시장 바로 옆에는 이렇게 공원이 있는데요.. 돗자리를 빌려주는 아주머니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저는 망고스틴을 한봉지 사서 아내랑 둘이서 까 먹었습니다. ^^;




점심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배고 많이 고픕니다.
사실 시얌에서 BTS( 스카이 트레인)를 타고 짜뚜짝 시장을 가는데 35밧 입니다.
4명이 가면 140 밧이죠.  근데 택시를 타고 가면 70밧 정도 입니다. ㅋㅋ
여러명이 간다면 택시가 훨씬 쌉니다만, 태국의 교통 정체를 생각하면 BTS 가 훨씬 빠르고 편할 수도 있습니다.
암튼 이번에는 택시를 타고 시얌으로 갑니다.
시얌역에는 MBK 라고 쓰여진 종합쇼핑센터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일명 마분콩으로 불립니다.
여기 5층에 가면 세계 여러나라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는데,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합니다.





여기엘 입장하려면 1000 밧이 충전되어있는 카드를 하나 씩 나눠주고요, 그걸로 원하는 가게에 가서 지불한 뒤 나중에 계산할 때 한꺼번에 계산합니다.
저는 여기서 카드 한 장을 잃어 버렸는데요.. 잃어버리면 무조건 1000 밧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물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직원을 불러서 잃어버렸다고 했더니 어디선가 주워서 찾아 놨더라구요. 뭐 뭐 먹었냐고 물어봐서 알려줬더니 맞다고 하면서 돌려줍니다. ^^
4명이서 실컷 배터지게 먹고 과일쥬스까지 먹었더니 2000 밧 정도가 나왔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이제 물건 구경도 좀 하고....




시얌 역 주변도 느긋하게 둘러봅니다. 뚝뚝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신나게 시내를 내달립니다.




알록 달록 수많은 택시들이 인상적입니다.
태국에서는 회사택시와 개인택시가 있는데, 그 구분을 저 색깔들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터택시가 아니면 흥정을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구요.
일부 미터택시 기사들은 외국인들이 탈 경우 일부러 미터를 켜지않고 가격을 부풀려서 받기도 하니까, 어느정도의 물가를 알고 가는 것은 여행의 필수요소 입니다.





자.. 이제 시얌에서 벗어나 다시 구시가로 갑니다.
근데 너무 많이 걸었더니 피곤해서 해가 질 때까지 호텔에서 좀 쉬기로 합니다.
가는 길 중간에 호텔이 있거든요. ^^;





여기는 방콕의 여행자거리 '카오산 로드' 입니다.
그 길이가 고작 2-300여 미터나 될까싶은 아주 짧은 거리지만 이 속엔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다양한 가게들, 그리고 숙소, 식당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서로 교류하고, 또 새로운 여행지로의 계획도 세우고 또 새로운 팀을 만들기도 하는....




길거리를 다니다가 팟타이를 하나 사 봅니다.
팟타이는 국수와 숙주, 그리고 파퍄야 열매, 계란 등등을 섞어서 볶은 그런 음식인데, 출출할 때 먹기에도 참 좋습니다.
맛이요?  안드셔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습니다. ㅎㅎ
가격은.. 계란 풀면 25밧, 안풀면 20밧입니다.
저기에 꼬치 몇개와 스프링롤 몇 개를 얹으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어때요? 맛있게들 먹고 있죠? ㅎㅎ





이 아저씨는 아무래도 이 동네에서 명물로 통하는 그런 아저씨가 분명합니다.
복장과 자전거가 그걸 말해주고 있잖아요?





그리고 카오산 로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악세사리 파는 여인들입니다.
소수민족의 복장을 하고, 팔찌, 귀걸이 모자 등을 파는 여인들인데.. 실제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도 저녁 식사를하러 돌아다닙니다. 얼핏 근처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대문이라고 하는 그 상호만 알고서 몇 바퀴 배회를 하다보니 찾을 수가 있더군요. 그만큼 좁은 골목입니다. ^^
한국 떠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그래도 비빔밥고 쪽갈비를 먹으니 무척 흡족합니다.
맛도 있었구요. ^^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카오산 속으로 뛰어들어 보기로 합니다.
우선 수박쥬스를 한 잔 사서 마시며 돌아 댕깁니다.
여기서도 유명한 과일쥬스 아줌마한테로 가서 쥬스를 삽니다.

1가지 단일 품목의 과일을 갈아주면 30밧
2가지는 40밧
3가지는 50밧
그 이상은 60밧 입니다.

역시 달고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길거리 음식들도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다보니 대부분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 앉아 이렇게 레게머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마침 두리안이 한참 나오는 계절이라 이걸 하나 먹어봅니다.
겉모양은 마치 철퇴를 연상시키는 모양이지만, 속 안은 이렇습니다.
이 한 봉지가 무려 80밧입니다. 여기 물가에 비하면 꽤나 비싼 과일이 분명합니다.




중국에서 온듯한 이 아가씨는 사야할 지 말아야 할지 계속 갈등을 하며 아저씨를 귀찮게 합니다.




모양도 독특하지만, 그 냄새 또한 구린내가 나는듯한 이상해서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두리안을 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 두리안은 그 맛이 생크림을 갈아 놓은듯한 그런 느낌과 맛입니다.
처음 먹을 땐 맛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냥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ㅎㅎㅎ





꼬치 구이 아저씨도 보이구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과일과 함께 구워 먹습니다.



이 아가씨는 왠지 태국 아가씨 같지 않아 보였는데요.. 아마도 여행하다가 경비 마련을 위해 알바를 뛰는 건 아닌지...




우리는 카오산 로드의 어는 한 맛사지 샵에서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택시를 타고 보베 야시장을 갔지요. 하지만 거기는 과일만 파는 그런 야시장이라고해서 다시 야경을 보러 왓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역시 왓 아룬의 모습이 짜오쁘라야 강에 비쳐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태국에서의 두번째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갑니다.

내일을 방콕을 떠나 깐짜나부리로 갈 겁니다.
어떻게 갈거냐구요?
택시 밴을 예약했습니다. 가는 길에 몇 군데를 둘러보며 관광을 하면서 갈 거거든요.
택시 밴은 7인승인데요.. 카니발보다 조금 작고, 카렌스보다는 큰.. 그런 택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