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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호텔 프론트에서 오늘 갈 할롱베이 투어를 신청하고, 아침 6시 30분에 모닝콜을 부탁했습니다.
첫 날이라 그런지 잠을 푹 이루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거의 두시간에 한 번씩은 깼던 거 같습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핸드폰의 시계를 보니 07:01 .. @@
이런 싸가지들... 6:30에 모닝콜 해달라고 했더니...... 으으.... 암튼 얼른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또 나머지 방에 연락해서 깨우고 난리를 피웠는데...
가만히 시계를 보니 아직도 6:20 분입니다. 알고보니 임대한 로밍폰에 나라 입력을 잘못해서 1시간이 빨리 가고 있었던 것. ㅠㅜ



암튼 조금 일찍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6층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뷔페 형식의 아침 식사는 꽤나 괜찮은 요리들로 이뤄져 있어, 아침식사 치고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음식들과 더불어 베트남 라면을 시켜서 같이 먹어 봤는데... 역시 라면은 신라면, 삼양라면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할롱베이로 갈 버스를 기다리면서 골목길의 풍경을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참 부지런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베트남은 오랜 전쟁 때문에 집안을 꾸려가는 일은 대부분 여자들의 몫이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에서는 여자분들이 장사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하긴 뭐.. 남자분들은 더 힘든 일을 하실 수도 있구요.




하노이 시내에선 이런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대나무로 된 작대기의 양쪽 끝에 바구니를 매달고 과일이나, 쌀국수 등을 파는 아줌마 들입니다.
베트남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근면하고 생활력이 강한 거 같습니다.



오토바이와 더불어 자전거도 그 숫자가 엄청납니다..



드뎌 우리를 데려갈 16인승 미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어는 대형버스 투어, 소형버스 투어 두개로 나뉘는데, 대그룹은 사람이 많고 그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다보니 조금 소홀한 면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소그룹 투어는 화기애애하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지만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게 흠. 하지만 그 가격 차이라는 것이 대수롭지 않습니다.
저는 할롱베이 1일 투어의 요금으로 25달러를 지불했습니다.
투어 상품 가격에는 배삯, 왕복 교통비, 점심식사, 할롱베이 입장료 등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그냥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제일 앞자리에서 뒤를 보고 떠드는 사람이 바로 가이드. '꾸엔'입니다.



1시간 반 정도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구색을 맞춰 놓은 곳입니다.
여기서 20분 정도 있으니 미니 버스들이 엄청나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우리의 오리온 초코파이가 그렇게 인기있는 과자인 줄 몰랐습니다. ㅎㅎㅎ



드뎌 할롱만에 도착했습니다. 배표를 끊고, 우리가 탈 배를 기다립니다.
우리를 데리고 온 가이드 말고도, 할롱만에서 우리를 데리고 다닐 또 다른 아가씨 가이드를 만납니다.
구역별로 현지 가이드가 따로 있나봐요?



큰 배들 사이로 작은 배가 아슬아슬하게 보이네요.



이제 우리가 탈 보트로 이동...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은 일본 나고야에서 온 '아베' 입니다. 혼자서 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아내와 친구들도 즐거워 보입니다.



할롱만에 도착했을 때 그 느낌은 대한항공 CF에서 보던 평화로움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마치 한창 물이 오른 어시장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참 복잡하고 정신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보트에 올라 아내와 한 장... 보트의 실내는 탁자와 안락한 소파가 놓여져 있고, 뒤 쪽에는 식당이 있어 점심 때 요리를 해 주기도 합니다.



이제 할롱 포구를 떠나 2,000여개의 섬들이 떠 있는 만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베트남 여행을 하다보면 늘 상 이렇게 과일 장수들이 따라 붙습니다.
모터 보트를 이용해 배 옆에 붙은 다음 조그만 꼬마 아가씨가 능숙하게 배로 뛰어올라 과일을 사라고 조릅니다.



오는 길 내내 비가 내리고, 지금도 날씨가 흐리지만, 가이드는 연신 여러분들은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끝내준다나... 암튼 흐린 날씨지만 푹푹 찌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생각합니다.



우리가 타고 간 배는 작은 배입니다. 대그룹 투어를 신청하면 엄청 큰 배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큰 배들은 보통 당일치기 투어가 아닌, 1박2일, 2박3일 투어가 기본인데, 배 안에는 객실이 있고 또 샤워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실제로 배에서 잠을 자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기 때문에 죽겠다고들 합니다. ^^;
우리가 탄 배의 2층으로 올라면 선텐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한 의자와 나무가 놓여있고, 불어 오는 바람을 맞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실내에만 있던 아내도 잠시 나와 사진을 찍나봅니다.



20분 정도를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선 곳은 휴게소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해산물들을 팔기도 하는데, 구입하면 배에서 요리를 해주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내려서 여기 저기를 구경합니다.
아내 뒤로 보이는 사람은 싱기폴에서 온 아저씬데, 아주머니랑 두분이서 오셨습니다.



코코넛 파는 아이입니다. 13살이라고 하는데, 아주 능숙하게 장사를 잘 하는 거 같습니다.



그 옆의 보트에선 엄마로 보이는 사람도 함께 있습니다.



할롱 포구에서 계속해서 많은 배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할롱만에 떠 있는 배들은 그 숫자가 엄청납니다.
우리나라처럼 단지 몇 대의 보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선상호텔, 작은 보트들을 합쳐 그 숫자가 족히 천 대는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할롱만에는 이렇게 수상 가옥을 이용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아마도 여기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집으로 생각됩니다.



꼬마가 아저씨에게 과일을 팔고 있나봅니다.
보통 한 바구니에 2달러 정도를 부르는데, 1달러나 20,000 동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름이 걷히더니 맑고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가이드 말이 맞았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나면 하늘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니 말입니다.



이번에 세로로 돌려서 찰칵.



과일을 사고 싶었는데, 아가씨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나는 과일 바구니의 과일이 너무 많으니까 half 로 팔아라.. 그리고 1달러 줄께... 그랬는데,
아무래도 아가씨는 전부 다 가져가고 1달러만 준다고 알아들었는지.. 안된다고..
조금 더 달라고 졸라 대네요. 그냥 살 껄 그랬나봐요.
근데 다 사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아무튼 연신 오빠를 애타게 불러대던 그 아가씨 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작은 보트에 옮겨 타고 동굴이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1인당 3만동씩을 받고 10여분간 모터 보트를 타고 이리저리 둘러 보기도 합니다.



보트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데, 대만에서 온 가족들도 있었고, 그리고 한국에서 온것으로 추정되는 젊은 친구 둘도 있었습니다.



다시 큰 보트로 옮겨 탈 시간입니다.



보트의 2층에는 조타실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의자에 앉아 있음 기분이 참 상쾌해집니다.



옆을 지나는 보트들도 보입니다.



아내도 한장 찰칵... ^^



다시 객석으로 들어왔습니다. 점심 때 먹은 음료수 캔들이 보이네요.



이 곳은 무슨 동굴이라고 하더라.. 잘 생각이 안나네요.
할롱베이 입장권 하나를 끊으면 모두 10군데를 둘러 볼 수 있는데, 가는 곳 마다 입장권 번호에 구멍을 뚫어 확인을 합니다.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전망대가 보입니다.



밑으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동굴들의 규모는 정말 엄청납니다. 높이가 30미터는 되어 보니는 그런 동굴이에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분위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줍니다.



다시 동굴을 나와 다른 동굴로 이동..



가면서 나를 뺀 단체사진 한장..



배들이 빼곡히 포구를 채우고 있습니다.





할롱포구로 돌아가기 위해 타고온 보트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내와 친구들.. ^^





짧은 하루 동안의 할롱베이 투어를 통해 이곳의 모든 것을 알기는 힘들었지만,
하늘이 준 천연 관광 자원을 이용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베트남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관광 자원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나라가 분명합니다.
왕복 350km의 먼 여행이었지만,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할롱베이를 아름다운 날씨와 함께 볼 수 있어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80여개의 pagoda가 군락을 이룬 perfume pagoda (흐엉사)투어를 갈 예정입니다.
투어 비용은 1인당 22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