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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자가 사진을 보면서 “어건 뭘 찍은 거야?” 라고 묻는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분명하게 주제를 전달 할 수 있는 피사체를 선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냥 찍고 나서 무제라고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찍기 전에 분명한 피사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그 대상은 사진의 화면 속에서 전체적인 느낌을 주도하는 주인공인 것이다.
전체적인 풍경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에도 분명히 그 느낌을 주도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주제를 찾는 감각을 키워야 사진도 발전한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느낌의 전달/ 남이섬>


[ Minolta Dynax 7D F22, 1/15S, ISO100, EV0.3, FL28mm, Multi Segment mode 03.19 07:32 ]

배를 타고 간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배를 촬영하기보다 배의 느낌을 표현하는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더욱 주제를 강조하는 방법이다. 배의 뒷부분에서 만들어지는 소용
돌이와 배기가스는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위해 저속 셔터로 궤적을 통해 동감을 형성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경우 보통 멀리 있는 물체보다 가까이 있는 물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도 마찬가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차의 옆에서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대상을 찍는다면 패닝촬영 효과가 생긴다. 이때 주의 점은 빠른 셔터 속도보다는 느린 셔터 속도로 주변부에 Motion Blur 현
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소실점에 배치하는 인물/ 남이섬 >


[ Minolta Dynax 7D F4, 1/60S, ISO100, EV0, FL200mm, Spot Segment mode  03.19 07:42 ]

프레임의 각 꼭지점을 연결하는 대각선이 만나는 점, 그 소실점에 인물을 배치해 보자. 이러한 구도에서는 어떠한 대상을 배치하더라도 시선을 끌게 된다. 하지만 배경이
길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물보다는 생물이 더 적합하다. 사진과 같이 남이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을 배경으로 한 연인의 다정스런 모습을 촬영하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
을 보여주어 감상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게 된다. 사광으로 비춰지는 햇살을 이용하면 나무기둥의 질감을 살릴 수 있다. 햇살을 받은 길의 하이라이트가 상실
되지만 사람의 모습은 노출이 잘 맞도록 Spot 측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첫배가 들어오는 07:30분에서 08:00 까지는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으로 여유로운 촬영이 가능
하다. 가을 낙엽이 지는 계절엔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길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역광에서의 촬영/ 남이섬>


[ Minolta Dynax 7D F2.8, 1/300S, ISO100, EV1.0, FL150mm, Center Metering mode  03.19 08:22 ]

아침 햇살이 내리 비치는 모습을 역광으로 촬영하면 사물의 윤곽을 잘 나타낼 수 있다. 남이섬은 동물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사진 촬영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 있는 사슴들은 사람들과 접촉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슴들 보다 경계심이 적은 편이다. 계속해서 20여분을 쫓아 다녔더니 결국 도망가길
포기하고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앉았다. 아침 햇살이 내리 비치는 모습을 역광으로 촬영하면 사슴의 윤곽은 털로 인해 잘 나타난다. 실루엣으로 표현되지 않도록
하려면 +1.0 스톱 보정을 하여야 한다.





북한강의 일출/ 가평군 외서면 고성리>


[ Minolta Dynax 7D F6.3, 1/125S, ISO100, EV0, FL30mm, Multi Segment mode 03.19 06:45 ]

남이섬 가는 길에 북한강변의 일출 사진을 찍어보자. 46번 국도를 이용해 남이섬으로 가다가 청평에서 호명리 쪽으로 우회하여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 중에 만난 북한
강의 일출이다. 물안개 피는 계절이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할 것이다. 이 장면에서 가운데 삐죽이 튀어나온 마을 부분이 없다면 전체적으로 밋밋한 사진이 될 수
있다. 전경으로 나무들의 모습을 넣어 줌으로써 시선을 좀 더 가운데로 집중 시키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일출이나 일몰의 장관을 촬영할 때는 언제나 주변의 지형이 충분
히 화면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연두색 계열의 색상을 커스텀 WB로 설정하여 촬영하면 보라색이 도는 새벽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가로수를 이용한 프레임/ 남이섬>


[ Minolta Dynax 7D F2.8, 1/640S, ISO200, EV0.3, FL200mm, Center Segment mode 03.19 08:21 ]

똑같은 사물이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있을 때 측면이 아니라 길이 방향으로 바라보면 심도와 한 곳으로 모이는 소실점 때문에 원근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효과는 2차원의 평면상에서 이뤄지는 사진에서도 인상적인 느낌으로 사랑을 받는 것이다. 그늘로 인해 어두워진 아래쪽과 오른쪽의 나무 뒤편과 왼쪽 나무를 이용하여
사진 속에 또 다른 액자형식을 취해주면 시선을 가운데로 집중 시키는 효과가 생긴다. 타조가 좀 더 밝은 위치에 있을 때 촬영하면 더욱 좋은 구성이 된다. 비슷한 구도
라면 타조가 아니라 인물을 배치해도 좋다.





<여행정보>

새벽 물안개가 오르는 북한강속의 남이섬을 상상하며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청평대교를 지나자마자 호명리 방면으로 우회전을 하였다. 10 여년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참으로 외지였는데 지금은 호수 주변으로 호화 별장들이 가득 들어찬 부촌이자 카페촌을 형성하고 있다.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고성리 가까이 도착할 무렵 강
너머 저 멀리 장학산으로부터 동이 터 온다.

예전 남이섬은 난립한 술집과 술주정꾼, 소음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지금의 남이섬 소유주인 강우현님의 억척스런 일념으로 지금의 가족 휴양지로 탈바꿈 하였고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한해 수백만의 외국인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봄, 가을 피어나는 북한강의 물안개와 청정 자연 남이섬이 만나면 그야말로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남이섬 들머리 400여m의 길을 따라 수령 50년 안팎의 잣나무 숲길은 ‘사랑의 오솔길’이란 이름이 붙을 만큼 팔짱을 낀 연인의 모습이 곧게 뻗은 숲길과
잘 어울린다.

잣나무 숲길이 끝날 즈음 한가로이 거니는 사슴 가족을 만났다. 처음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실실 도망을 다니다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내게 지쳤는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풀섶에 앉는다. 오른쪽으로 곧게 난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은행나무 숲길은 ‘겨울연가’와 ‘겨울 나그네’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디선가 딱따구리의 나무 찢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귀를 쫑긋이 세우고 소리 나는 곳으로 찾아가니 은행나무 중간쯤에 검은색 딱따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고 있다.

올여름엔 밤마다 씨알 굵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히 메운다는 남이섬으로 가족들과 주말여행을 떠나야겠다.




<여행풍경>

남이섬까지 갔다면 춘천의 명물 막국수를 먹어 보는 것이 좋다.




전나무 숲길은 언제나 인기 있는 촬영 코스 중에 하나이다.




딱따구리들의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남이섬은 동화속의 나라 같은 곳이다.




남이섬 일출 포인트는 겨울이 제격이다.




춘천의 전나무 숲길도 사진찍기 좋은 장소다.





☞ 여행정보
맛집
경춘 가든 031-582-2461
4단지 닭갈비 033-251-0363
산타마리아 레스토랑 033-264-1004

숙박
강촌스위트 팬션 033-263-2629
남이섬 내 숙박 문의 031-582-5118
여울목 팬션 033-263-3094

기타
(주)남이섬(www.namisum.com) 031-582-5118
남이섬 서울본사 02-753-1245
가평 시외버스터미널 터미널 031-582-2308



<촬영 포인트>


1. 하남(46번 도로) → 금곡 → 천마산 → 청평 → 가평 → 남이섬 선착장
2. 하남(46번 도로) → 청평 → 청평 1교 우회전(75번 도로) → 호명리방면(10km) → 샤갈의 마을 → 오르막 끝 부분(일출 촬영 포인트) → 남이섬 선착장

남이섬 상세지도>


남이섬 내에서는 아름드리 전나무 가로수가 있는 중앙 도로와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길 등이 아름답다.


춘천 전나무길 촬영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