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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에서는 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주변의 생활환경과 여건 또한 일률적이지 않다. 효과적인 촬영시간이나 계절을
미리 파악하여야 하는 상황도 있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면 촬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풍경과 인물사진, 그리고 야경사진
과 같이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촬영 기법을 소개한다.



대청호의 물안개 -호수가 보이는 첫 마을 문의면


[ Canon EOS D60 F11, 1/400S, ISO100, EV-0.3, FL37mm, Multi Metering mode 12.16 08:34]

물안개가 많이 생기는 초겨울에 찍는 게 관건이다. 특히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가 절정이므로 시기를 잘 맞추도록 한다. 해가
중천으로 떠오르는데도 해가 선명하게 보이는 이유는, 많은 물안개로 인해 반쪽만 Graduated ND 필터를 쓴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안개는 해가 뜨면서 점점 그 양이 많아졌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해가 뜨고 난 다음 좋은 타이밍을 기다려 촬영해야 한다.
Graduated ND필터를 사용하면 태양의 모습이 좀더 명확하게 표현된다. 주변의 갈대와 건물을 선명하게 살리지 말고 실루엣으로 처리하
더라도 안개의 모습은 강조하는 게 좋다. -0.3스톱 노출 보정을 해야 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물안개 - 대청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현암사


[ Canon EOS D60 F7.1, 1/400S, ISO100, EV0, FL17mm, Multi Metering mode 09.27 06:31]

호수를 직접적으로 가까이 촬영하지 않고 멀리서 촬영하였다.(호수에서 약 1Km 거리) 아침에 촬영하면 일출과 호수의 조화를 포착할 수
있어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해 뜨기 전 신탄진 방면의 불빛들과 물안개의 조화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보자. 기와와 풍경의 모
습을 실루엣으로 처리하면 하늘의 색을 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사찰을 실루엣으로 표현하면 특유의 고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출을 태양과 부근의 구름에 맞춰야 한다. 삼각대와 릴리이즈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경내는 자리가 협소하여 특별히
포인트를 지정하지 않아도 쉽게 좋은 구도를 만날 수 있다. 경내에서는 소란스럽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사진인의 예의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 - 응봉산


[ Minolta Dynax 7D F6.3, 1/40S, ISO100, EV0, FL24mm, Multi Metering mode 05.22 05:37]

산 정산에서 호수를 찍을 경우, 일몰과 일출의 다양한 모습은 물론 색감까지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봄, 가을에는
아침 물안개가 바다를 이루고, 산봉우리는 섬이 되어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황홀한 모습을 붉은 태양과 함께 담을 수 있다. 사진은 응봉산
에서 대청호 방면으로 촬영한 것이다. WB를 6000˚k 정도로 맞추면 과장되지 않은 붉은 기운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위와 같이 태양의 모습
과 호수에 비친 반영 그리고 이어지는 산들의 능선을 한꺼번에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광각렌즈로 많은 부분을 담거나 지나치게 하
늘로 여백을 많이 채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분명히 과감하게 선택하자. 안개가 심한 날은 주변이 모두 안개로
뒤덮여 일출조차도 보기가 힘들 수 있으므로, 기온은 미리 알아본다. 적당히 낮은 기온에서만 알맞은 물안개가 형성된다.




호주 주변의 자동차 도로 -청남대 진입로


[ Minolta Dimage 7Hi F3.5, 1/60S, ISO100, EV0, FL185mm, Multi Metering mode11.01 08:19 ]

호수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찍어보자. 자동차도로변 가로수는 사진가들에겐 항상 매혹적인 소재다. 프레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서는 터널을 만들 만큼 풍성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관건. 특히 중간에 가로수가 없는 부
분에서는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낙엽이 많은 늦가을 이른 시간에는 지나는 차량도 적어 가을 분위기를 담
기에 제격이다. Low 앵글 촬영으로 도로 위에 깔린 낙엽을 전경으로 배치하여 원근감을 구성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나무와 나뭇가지들로
또 하나의 프레임을 형성하여 시선이 가운데로 집중되는 효과를 만든다.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도로를 타고 터널을 빠져나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호수 주변 전원풍경  - 괴곡리 주변의 마늘심기


[ Canon EOS D60 F5.6, 1/250S, ISO100, EV-0.3, FL110mm, Center Metering mode 11.01 09:41]

무공해 농업지역이라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작물 재배를 하는 대청호 주변에서, 요즘에 쉽게 보기 힘든 소의 쟁기질을 찍어보자. 소의 쟁
기질이 흐릿한 추억으로 보일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깊은 심도보다는 조금 얕은 심도를 선택한다. 적절한 구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주 피사
체와 보조 피사체의 배치를 전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위의 사진에서는 마늘을 심고 있는 아낙의 모습을 전경으로 우측 하단에 배치했다.
선명한 주제가 눈에 들어오면, 사진을 보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대편을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뇌의 연산 작용에 의한 균형감 때문이다.
따라서 대각선 방향에 아련한 모습으로 소의 쟁기질 모습을 넣는다. 위 사진은, 포근한 아침햇살을 십분 활용한 경우. 전원 풍경을 찍을 때는
의도적으로 따스한 색감을 연출하고, 이랑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0.3스톱 노출 보정을 실시한다.(문의면에서 청남대로 가는 509번 도로변
노현리와 괴곡리 부근)



차량 불빛의 궤적 - 보은 가는 길목의 염티 고개


[ Canon EOS D60 F6.3, 67S, ISO100, EV0, FL20mm, Multi Metering mode 05.25 20:25 ]

호수 주변에서 야간 자동차의 궤적 사진을 찍어보자. 야간 사진의 경우, 날이 너무 밝아서 노출량이 많지는 않은지, 차량 통행이 많지는 않은
지(위 경우 두 시간동안 딱 3대의 차량이 지나갔다), 조리개의 조임 정도는 적당한지에 주의한다. 30초 이상의 벌브 모드에서 노출계 없이 카
메라로 정확한 측광을 하기는 어렵다. 조리개를 너무 조이면 차량의 궤적이 약하고, 너무 개방하면 색이 떠서 깔끔한 선의 윤곽이 어렵다. 불
꽃놀이 때의 촬영과 마찬가지로 대략 5.6에서 6.3 정도의 조리개 값이 적당하다. 조리개를 너무 조이게 되면 궤적이 흐릿하게 남아 선명한 불빛
의 모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한 능선의 스카이라인이 살도록 해가 진 직후에 촬영하거나 노출을 조금 더 주는 것이 좋다.



<<<< 여행정보 >>>>

끝없이 이어지는 맑은 물과 호수 위에 섬처럼 떠있는 야산, 그리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자욱이 떠오르고 낮에는 쪽빛 하늘과 흰 구름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곳. 물길을 따라 이어지다 사이사이 울창한 숲 터널로 꼬리를 감추는 호반도로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 바로 대청호다. 수
많은 철새와 텃새의 쉼터인 대청호는 주변에서 낚시가 금지되어 쏘가리와 붕어, 잉어와 함께 피라미들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수면 위를 저공비행하다 먹잇감을 낚아채는 백로를 대청댐 하류 부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초겨울 끓는 듯한 호수의 물안개가 대청호에 가득 담겨질 때면, 호수 주변의 질퍽했던 땅들도 꽁꽁 얼어 더욱 그 곁에 다가가기 쉬워진다. 살금
살금 도둑고양이처럼 갈대숲을 헤치고 강가로 다가서면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등등이 옹기종기 함께 어울려 단잠을 취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겁이 많은 녀석들이라 그런지 좀처럼 가까이서 보기는 힘들다. 좀 더 다가설 욕심으로 몇 발자국 다가서자 경계병의 소리에 모두 놀라 물
안개를 헤치고 하늘위로 날아오른다. 참으로 장관이다.

도시에서 굳게 닫아 두었던 차의 유리창을 한껏 내리고 보은과 옥천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면 맑은 공기와 강바람이 시름을
잊게 한다. 울창한 플라타너스 가로수 터널이 그림 같고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거리에 뿌려진다.




디카 포인트>

대청호 주변지역

D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청주 방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빠르다.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청원IC가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지도의 A 지역은 문
의면, B 지역은 현암사, C 지역은 청남대, D 지역은 운해 속 일출이 장관인 추동, E 지역은 독특한 고갯길로 야경이 멋진 염치고개다. 상세한
지리 정보는 세부 지도를 참고한다.


1. 문의면 - A

일출시 주 포인트는 A와 C 지역으로, C 지역에서는 고깃배를 볼 수 있다. 일출 후 아침의 모습은 D 지역이 유리하다. E 지역은 문화재 단지
로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대청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청호의 물안개는 12월 초순부터 12월 말까지가 절정을 이룬다.


2. 현암사 - B

대청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운해의 장관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가파른 철 계단을 15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가능하면
12월에서 1월 사이에 방문해야만 절의 정면에 가까운 곳에서 해가 뜨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 문의 문화재단지 → 대청호 전망대 휴게소 → 약 200m 정도 직진 → 현암사


3. 청남대주변 - C

문의에서 청남대에 이르는 도로변은 무공해 농업지역으로 특히 B 지역에서 소를 이용한 경작을 쉽게 볼 수 있다. A 지역의 작은 호수는 가을
철 흐드러진 은행나무 잎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C와 D 지역은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은행나무로 가을철 아름다운 터널을 이룬다.



4. 추동일대 - D


A 지역(응봉산)
☞ 신탄진 → 32번 도로 → 대청호 보조 댐 → 옥천 방면(20여분) → 동명초등학교를 끼고 우회전 →약 1.8km 진행  
마을을 벗어나 길이 5m의 조그만 다리를 지나 얕은 고개를 지나면 아까보다 더 경사가 급하고 꼬불꼬불한 고갯길이 보이고 ‘천동개 농장’이란
푯말이 보인다. 이 고갯길이 시작되는 부분의 좌측으로 콘크리트 도로 진입. 400m 지나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고 비포장을 따라 정상 방면으로
500m 정도 올라가면 길이 끝나면서 팔각정이 나타난다. 등산로를 따라 약 70-80m 정도 올라가면 좌측으로 바위가 나타난다. 등산 시간은 5분
을 넘지 않는다.

B 지역(성재산)
☞ A 지역 분기점 → 800m  → 도로의 정상 → 좌측으로 임도(차량통행이 제한) → 임도를 따라 30분 산행 → 정상(팔각정) 대전 시내를 바라
보며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해 약 10분 정도를 가면 산 정상의 비교적 넓은 공터를 지나 길을 따라 10여m 정도 더 내려 가면 좌측으로
위치한 아주 큰 바위 위에 올라가면 대청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5. 염티고개 - E

꼬불꼬불 뱀 모양과 같은 자동차의 단순한 궤적을 담을 수 있는 도로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차량의 통행이 너무 많아도 촬영하기에 힘들지만,
너무 적어도 촬영하기 힘들다. 여러명이 조를 짜서 촬영한다면 좋은 사진을 연출 할 수 있다.
☞ 문의면 → 청남대 방면 → 중간에 좌측으로 509번 도로 → 12km 정도 진행


☞ 여행정보

맛집
청남대 보리밥집 ☎ 043-285-5092
청남대 043-288-1259
청주식당  042-932-2887

숙박
청남대 민박집 043-298-1587
실크로드 043-298-1588
둥지모텔 043-286-1919

기타
대덕구청 문화공보실 문화관광담당 ☎ 042-620-6225
문의면사무소 ☎ 043-251-3606
현암사 ☎ 042-932-2749
충청북도청남대관리사업소 ☎ (043)220-5678, 5673
청남대 매표소   ☎ (043)220-5677


기타 출사지 정보

01

대청댐 보조 수문을 지나 옥천 방향으로 2km 를 진행하면 좌측으로 목 좋은 곳에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일출의 멋진 장면도 포착이 가능하다.

02

대청댐 아래쪽으로는 많은 왜가리와 백로들이 먹이를 찾아 모여들기 때문에 색다른 장면의 포착이 가능하다.

03

문의 문화재마을 전망대에 올라서면 대청호의 시원한 모습과 더불어 옛 문화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녁시간엔 자동차극장이 개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