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정촬 이야기.....
그렇다 몇몇 개별 출발자들은 주산지 정촬일에 앞서 전날 출발을 하였다.
일주일 전부터 사방팔방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주왕산 근처의 여관과 깔끔한 민박은 이미 방이 다 차버렸다.
벌써부터 가을 단풍 시즌인가보다. 어찌 어찌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예전에 초등학교였는데 지금은 폐교가 되어
캠프장으로 쓰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교실 한개를 빌리게 되었다. 다행스런 일이다.
출발하는 날 청주에서 박카스와 여친, 바람을타고와 저은영님,그리고 혜영이가 우리 집으로 왔다.
청주 시내를 빠져나와 초정약수가 있는 내수 쯤을 지날 때 집사람이 옆에서 그런다...
"에이..카메라를 안 가져와서 난 사진 못찍겠네..." 난 속으로 이그..그럴 줄 알았다. 라고 생각했다.
괴산으로 가는 도로를 탈 무렵.. 또 그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카메라 가방을 놓고 왔다. ㅡㅡ;;;;;;
박카스팀을 먼저 보내고, 문경새재에서 보기로 한 다음 나는 차를 돌려 집으로 가야만 했다. ㅡㅜ
문경을 지날 때 쯤.. 해가 지면서 누렇게 변한 논은 황금 들판이었다.
모두들 한컷씩 찍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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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주왕산까지는 국도를 이용해서 대략 5시간 가까이가 걸리는듯 하다.
그래서 오다가 아이들이 멀미도 했다. ㅡㅡ;
드디어 도착한 캠프장...
식당도 제법 잘 갖춰져있고, 커다란 교실이지만 난로가 있어 훈훈하다.
20명은 자도 될 만큼 큰 교실이다. 디미지클럽이 몽창 왔어도 될뻔 했다.
이곳의 가을은 다른 곳의 겨울만큼이나 밤이 춥다. 일단은 몸을 녹이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
먼저오신 J.S 아빠님과 가족이다. 우선 J 가 아빠 품에 안겨있다.
박카스와 내가 쌀을 씻어 전기밥솥에 올려놓고 오는 동안 다들 이야기 꽃을 피우고있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잘 통하는지 깔깔거리고 잘 어울린다.
분홍옷의 아이는 주왕산캠프장의 딸 아이다. 무척이나 예의 바르고 밝고 이쁜 아이다.
근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미안해~~
짠짜라잔... 드뎌 식사시간...
남자들이 밥과 음식을 제공하고 여자분들은 그냥 드시기만 하면 되는 그런 시간..
집에서 얻어먹었으니 나와서는 한 끼 제공해야된다는게 내 생각인데...
박카스 여친님 운숙씨는 식사를 안하고 계속 고기만 굽는다.. ^^;
장작불에 솟뚜껑을 올려놓고 구워먹는 삼겹살... 으....
정말 맛있다. ㅎㅎㅎ
나중에는 주인 아저씨가 주신 밤을 구워 먹었는데 시커멓게 손에 숯이 묻어도
어찌그리 맛있던지...
암튼 저녁식사는 뜨끈뜨끈한 장작불 옆에서 구워먹은 삼겹살로 든든하고 맛있게 먹게 되었다.
여행의 참 맛은 역시 전야제에 있다. ^^
아이들도 무척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J하고 S도 맛있게 먹는다.
이렇게 전날밤은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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