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의 첫번째 주제였던 조리개우선모드의 활용과 반대되는 기법으로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를 알아보자
<패닝 촬영>
움직이는 주제는 선명하게 묘사되지만, 뒤에 배경은 한쪽 방향으로 흘러 동감이 만들어지는 사진기법이다.
촬영 방법은 이렇다.
우선 셔터 스피드 우선모드로 설정하여 대략 1/15 ~ 1/30초 정도로 설정을 한다.
그러면 조리개값은 알아서 맞게된다. 아마도 조리개 수치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그 다음 움직이는 주제물에 초점을 고정하고 카메라를 아래, 위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좌, 우로 주제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며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자동차 경주등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삼각대를 사용할 경우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삼각대를 구비하면 패닝 촬영에 유리하다.
<저속스피드에 의한 동감 구성>
위에서 언급한 패닝촬영과 비슷하지만, 선명하고 흐릿한 대상이 서로 바뀐다.
패닝 촬영에서는 배경이 흐르게 되지만, 저속 스피드의 동감은 주제가 흘러서 움직임을 만들게된다.
촬영방법은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로 고정한 후 대략 1/15 ~ 1/60 초 정도로 맞춘다.
그 다음 움직이는 주제에 초점을 고정한 뒤 원하는 구도에서 셔터를 누른다.
그러면 움직이는 주제가 흐릿하게 표현되면서 동감이 구성되게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느린 셔터스피드라도 배경은 선명하게 묘사되어야 하므로 흔들리지 않도록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다른 지지수단을 이용해야만 한다.
<후막동조 촬영>
대부분의 후레쉬 촬영은 선막동조로 촬영이된다.
그렇다면 선막동조와 후막동조는 어떻게 다른것인지 알아보자.
선막동조는 셔터막이 열리면서 후레쉬가 터지는 것이다.
처음 듣는 사람은 조금 어렵게 들릴지도 모른다.
카메라에서 셔터는 보통 옆으로 움직이는 타입도 있지만, 고속촬영이 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셔터막이 닫혀있다가 아래에서 위로 열렸다가 다시 닫히는 동작을 행한다.
예를 들어 3초의 셔터 속도라고 가정하면
셔터가 완전히 열렸을때 후레쉬가 터져서 사진이 찍히고, 나머지 시간동안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 닫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후막동조는
셔터가 완전히 열렸다가 마지막 3초가 되면서 닫히기 직전에 후레쉬가 터지는 것이다.
왜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지는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될것이다.
물체의 움직임이 남아있고, 또한 선명한 이미지도 함께 보여지기 때문이다.
선막동조 촬영을 하면 궤적이 진행방향으로 남게 되고,
후막동조 촬영을 하면 궤적이 진행하는 방향의 뒤로 남게된다.
조금 어려운 말이지만 몇 차례 읽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
<주밍샷>
주밍샷 역시 물체의 궤적을 남겨서 가운데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주게된다.
제목처럼 줌렌즈로만 가능한 기법이다.
예를 들어 28미리에서 70 미리까지 줌이 되는 렌즈로 촬영을 할 경우
셔터 속도를 느리게 조절하고, 셔터가 열려서 닫힐때까지 줌을 돌려주면 된다.
카메라의 줌이 모터를 이용해서 움직인다면 아마도 불가능한 기법일 것이다.
야경 사진의 경우 충분히 셔터타임을 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밝은 한 낮에는 사실 사용하기 어렵다.
1/2000 초 동안에 줌링을 움직이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주밍샷에서 주의할 점은
줌을 시작하는 화각이나 또는 줌이 끝나는 화각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주어야만
촬영하는 주제가 좀 더 명확하게 보여질 수 있다.
<불꽃놀이 촬영>
이 사진은 불꽃 놀이를 촬영한 사진이다.
물론 이런 경우는 메뉴얼 모드라고 칭하는것이 맞겠지만, 조리개 우선모드를 활용해서는 찍을 수 없는 사진이다.
셔터를 오랜동안 열어 놓고, 렌즈 앞을 어두운 천 등으로 가렸다가,
불꽃이 하늘로 올라가 터지는 순간에 천을 치워 촬영하고, 다시 사라지면 가렸다가
다른 불꽃이 하늘로 올라와 터지는 순간 다시 천을 치우고.... 이런 동작을 반복하여
사진 한장에 불꽃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모양의 불꽃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불꽃놀이와 차량의 불빛 궤적등은 보통 조리개 값을 5.6 ~6.3 정도가 가장 적당한 값이라고 볼 수 있다.
위 사진의 경우는 조금 노출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물의 궤적 촬영>
물살의 궤적 역시 느린 셔터스피드를 이용하여 촬영해야 한다.
튼튼한 삼각대를 설치하되, 물속에 설치해서는 안된다. 물살의 파동에 의해 사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의 양과 물살의 빠르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10초 정도의 셔터 속도면 충분하다.
너무 밝은 시간이라면 렌즈에 ND 필터나 CPL 필터등을 사용하여 화면을 어둡게 해주면 되지만,
한 낮과 같이 태양이 뜬 상태라면 부질없는 짓이다.
이른 아침이나 새벽과 같이 해가 없는 상태라야 가능하다.
물살의 궤적 촬영은 본인의 저서"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84 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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