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캄보디아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호텔에서 처음으로 조식을 먹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예약해둔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갈 거예요.

버스는 '자이언트' 버스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표를 보니 '메이홍' 버스였네요.

음료를 커피로 마시겠다 하니까 우유를 데워서 저렇게 가져다 주네요.

과일 칵테일은 예쁜 유리병에 담아서 개별 포장입니다. 

호텔의 조식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처음 이틀 동안은 계속 도시락을 챙겨줘서 야외에서 먹었거든요.

쌀국수에 고수를 듬뿍 얹어 줬는데, 저는 맛있었습니다만, 제라늄님은 다 건져내고 먹더라고요.. ㅋ

오늘 프놈펜까지 약 300km 를 이동할 버스입니다.

탑승하자 이렇게 물을 한병씩 주네요

실내는 28인승 3열 우등고속입니다.

한국에서 쓰던 거 가져온 것 같아요.

보기에는 편안해 보이는데, 의자 바닥 시트가 더 떨어져 나가서 고정이 안 되는 바람에 몹시 불편했습니다.

제 것만 그런 줄 알았더니 다른 것들도 거의 다 그렇더라고요

버스는 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서 쉬어갑니다.

한번 쉴 때 대략 10분 정도 쉬고요, 점심 시간 쯤 되었을 때는 휴게소에서 20분 간 시간을 주는데

버스 기사님이 "냠냠~~" 하라고 하네요.

저는 밥 대신 빵을 하나 사와서 먹었습니다. ㅋ

프놈펜 시내의 교통체증이 엄청 심해서 (공사하는 곳이 많음) 무려 7시간이나 걸려서 메이홍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시내 한 가운데에 있어요.

PassApp으로 툭툭이를 불러서 알아봐 두었던 '마사지 샵'으로 향합니다.

시내는 생각보다 으리으리 한 건물들도 많고 다른 나라를 온 것 같았습니다.

마사지 샵은 'Soma Spa' 라고 하는 곳인데 강변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걸어서 왕궁과 왓프놈을 갈 수 있는 거리 였어요

후기가 좋아서 갔는데, 크메르 맛사지는 18 달러, 발 맛사지는 15 달러 였습니다. 

팁으로 2달러 씩 드렸는데, 생각보다 시원하지는 않더라고요.

캄보디아에서 받은 맛사지도 역시 호텔에서 받은 맛사지가 최고로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텔은 거의 만점이네요.  최고...

맛사지를 마치고 나오니 왕궁을 갈 시간은 안 되었습니다. 16시 입장 마감

그래서 왓프놈으로 가기로 했어요. 가늘 길에 이상하게 생긴 새들이 날아오는데, 사람들이 먹이를 줍니다.

저 새들은 뭐죠?

서양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패키지 여행을 오셨나봐요. 시클로 같은 걸 타고서 프놈펜 시내를 다니며 설명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왓 프놈의 유래를 잠깐 이야기 하자면..

옛날에 메콩강이 범람했을 때 불상이 떠내려왔는데, '펜' 할머니가 불상을 건져서 언덕 (프놈)위에 절을 짓고 모셨다고 해요.

그래서 왓(절) 프놈(언덕)이라고 불렀답니다. 나중에  도시 이름을 펜 할머니의 언덕 이라는 뜻으로 '프놈 펜'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외국인들만 1달러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이곳이 정문이라 이곳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뒤쪽 파고다 너머로 큰 광장이 있고, 왕의 동상이 있더라고요

가시는 분들은 앞쪽만 보지 말고,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서 시주를 하고 향을 피운 뒤 저기 룰렛 같은 걸 돌려서 뭘 하던데, 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운세를 뽑아주는 그런 거 아닌 가 싶어요.

왓 프놈을 구경하고 나오니 태양이 지고 있네요

근처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탑승시간 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서 근처에 카페를 가기로 했습니다

캄보디아의 화장실은 대부분 변기 옆에 저렇게 호스가 있어요. 비데죠. 

변기 커버를 밟고 올라가서 일을 보는 사람도 많아요.

비데로 뒤처리를 하고, 나와서 손을 씻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없습니다. 근처에 파는 곳도 잘 없습니다.

그러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가방에 꼭 화장지나 물티슈 등을 챙겨서 가시길 바래요.

화장지 찾아 삼만리 할 수 있어요.

시내에서 공항까지는 거리가 제법 됩니다. 그래서 툭툭이를 타고 가면 매연을 상당히 많이 마실 수 있으니 승용차를 타시길 권해요

PassApp을 이용하니까 7-8 달러 정도 나왔습니다.

공항에서 대충 볶음밥으로 저녁을 먹고 대충 출국 심사를 하고, 대충 쇼핑을 한 후에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대한항공 기내식의 품질은 자꾸만 바닥으로 가는 것 같았어요.

저는 체한 것 같아 그냥 물만 한 잔 마셨습니다.

어영부영 하다 보니 

"레이디즈 앤 젠틀맨~ 위 윌 랜딩 포 인천 인터내셔널 에어포트"

그러더군요.. 아래를 보니 아름다운 서해 바다에 해무가 끼었어요.

캐리어가 없다 보니 착륙 후 바깥으로 나오는데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잽싸게 예매해둔 버스표 환불하고 바로 출발하는 버스 탑승~

<앙코르 유적지 여행 후기 모두 마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