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2 ~27까지 다녀온 캄보디아 프놈펜-씨엠립 여행 후기 입니다.

<잡 설>

몇 해 전에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상품으로 받았던 '동남아 2인 왕복권' 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만, 사실 캄보디아를 선택한 제 불찰이기도 하지만

다녀와보니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의 상품은 빛 좋은 개살구였습니다. 

캄보디아는 앙코르유적지를 보기 위해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저 역시도 그랬는데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 공항에는 대한항공 직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도인 프놈펜까지 대한항공을 이용한 후, 다시 씨엠립까지 국내선을 이용해야했습니다. 

대한항공 유류할증료와 국내선 항공료, 그리고 밤에 도착하니 1일 체류비 등을 합치면, 청주-씨엠립 항공료와 비슷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앙코르 유적지였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대한항공은 반성했으면 좋겠네요. 상품을 줬으면 유류할증료도 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여행 1일차>

저녁 7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프놈펜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였습니다.

캄보디아는 입국시에 돈만 내면 비자를 내주는 시스템인데 관광비자는 30 달러입니다. 현장에서 사진 찍고 비자를 내줍니다.

10분만에 비자가 나왔고요, 수하물이 없이 배낭만 메고 와서 금방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면 바로 유심카드 판매점이 있어서 1주일 데이터 무제한 5달러 짜리를 구입한 후, PassApp 을 등록합니다

요렇게 툭툭이나 택시를 부르면 가격과 드라이버가 결정되고 어디쯤 오는지 알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피곤해서 공항 리무진 택시(스타렉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공항택시 요금은 균일가입니다. 다음 날 아침 툭툭이를 타보니 2달러만 내면 되는 거리여서 좀 억울하긴 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기절, 다음 날 아침 먹고 다시 공항으로 가야 합니다.  09:55분 비행기이기 때문에 8시 정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프놈펜 공항은 국제선, 국내선 모두 같은 곳에서 하기 때문에 번잡한 시간에는 두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여행 2일차>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짐을 챙겨서 바로 나가봅니다

PassApp으로 툭툭이를 불러 공항으로 갑니다. 요금은 약 2.5불이 나왔는데 1달러 팁으로 드렸습니다. 

씨엠립행 비행기는 요렇게 생겼고요, 2+2 좌석입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픽업을 나왔네요.  

호텔은 '골든템플 부티크'입니다. 나이트마켓 도보 1분, 팝스트릿 도보 2분 거리에 있습니다만 밤에는 소음 걱정없이 조용히 잘 수 있어서 좋았어요.

리셉션에 도착하니 웰컴 드링크와 웰컴 스낵을 주네요. 그리고 허브향 나는 시원한 물수건을 예쁘게 말아서 함께 내어 줍니다. (감동)

룸은 수영장이 보이는 코트야드 스위트룸입니다. 

3박을 했는데, 시설, 컨디션도 모두 훌륭했지만 직원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친절함에 감동했네요.

하루 두 번의 룸 청소 및 정리, 오후 5시엔 내일의 날씨와 일출 시간을 적은 메모장과 쿠키세트를 주고, 세탁 서비스를 이야기하면 즉시 룸으로 달려와서 수거한 후 2시간 뒤에

모두 건조, 다림질을 해서 옷장에 딱 걸어 놓습니다. 또 다음 날 아침에 일출 투어를 나가게 되면 피크닉 박스를 챙겨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숙박 기간 중 1회에 한해

호텔 스파 및 마사지를 60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친절하고 요청사항은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짐을 풀고, 점심을 먹기 위해 리셉션에 추천해달라고 하니 "Chanrey Tree'를 알려주네요. 걸어서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캄보디아에는 태국, 베트남처럼 뭔가 특별한 그 나라만의 맛있는 음식이 없는 것 같아요.

서양음식과 태국, 베트남 음식을 적당히 믹싱해 놓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식당들도 전통음식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후에 톤레삽 호수에 가서 맹글로브 숲에 쪽배를 타려고 호텔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2시에 정확히 가이드가 도착을 했습니다.

호텔 픽업 후 캄퐁플럭까지 이동해서 입장료를 내고, 배를 한 대 대절하고, 쪽배를 섭외해서 맹글로부 숲 안쪽을 돌고 오는 프로그램입니다. 

비용은 73달러인데, 호텔 체크아웃 할 때 함께 지불합니다

캄퐁플럭에는 두개의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캄보디아인 들이 사는 마을이고, 다른 하나는 베트남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해요.

그래서 수심이 더 깊은 곳(집의 기둥이 더 긴 집들)이 캄보디아인 마을이라고 합니다.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쪽은 수심이 어느정도 확보되어 배들도 탈 수 있고 쪽배도 탈 수 있었습니다. 

쪽배를 타기 위해 이렇게 수상 가옥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노를 젓는 작은 배로 갈아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수상가옥에서 커피 한 잔을 시원하게 마시고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들입니다

돌아오니 다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행 후기에 맛집이라고 소개 되었던 'Saryrath sea food' 를 찾아갔습니다

볶음밥은 맛있었고요, 저기 선지국에 국수 넣은 것같은 음식은 쇠고기 장조림과 생선살이 들어있는 국수였는데, 단짠단짠 합니다.

망고 하나 사먹고 팝스트릿을 지나 호텔로 들어갑니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크메르 테이스트' 라는 식당인데 여기는 항상 사람이 북적거려서 다음날 한번 가봤습니다. 가격도 싸고 맛있어서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여행 후기에 좋은 평이 있어서 호텔 들어가기 전에 가봤던 'The Spa' 마사지 샾입니다.

룸이 꽉 찼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10분 쯤 기다렸는데 옷을 주면서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오라는 거예요.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그냥 나왔습니다. 

길 건너에 바로 호텔이 있어서 그냥 피곤하니 씻고 레드썬 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