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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동해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면 정말로 운치있지 않을까?


그것도 밋밋한 바다만 있는 곳이 아니라 용암으로부터 뿜어져 나와 굳으면서 특별한 모습들로


바닷가를 수놓은 주상절리대가 2킬로미터나 펼쳐진 곳이 있다.


경주 읍천항에서 하소항에 이르는 주상절리대 파도소리 길이 그곳. 


길의 시작은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좋다. 하지만 주차가 편리하기로 따지면 읍천항이 더 좋을듯. 


이정표를 따라 파도소리길로 접어들면 이내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길이가 고작 30미터라고 깔보면 안 된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다리가 재미있는지 아이들은 그 다리를 몇번이나 오가며 호기심을 채운다.


주상절리대는 땅 속에서 뿜어져 나온 마그마가 물과 닿아 급속히 냉각되면서


다각형 기둥 형태의 모양으로 굳어진 형태를 말하는데


이 길을 걷다보면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대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단연 부채꼴 주상절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런 모양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모양이라고 하는데 마치 활짝 핀 국화 한 송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이 파도소리길은


오랫동안 군부대의 해안 작전지역이었기에 공개되지 못하다가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하고 산책로가 조성되었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파도소리길을 걷고 난 후라면 바닷가 도로를 따라 읍천항으로 들어가보자.


매년 공모전 형식으로 벽화 그리기 행사가 열리는데


재치 만점, 모양 만점의 다양한 벽화들이 온 마을을 수놓고 있어 한껏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벽화들을 보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빙긋이 웃음을 머금게 된다.


 


무더운 여름보다 봄이나 가을이 더 제격인 파도소리길의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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