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마다 들러서 정성들여 가꾸어온 고추를 지난주 토요일 다 뽑아버렸습니다.
병에걸려 시름하는 녀석들 보기에 영 마음이 아파서요..
무농약으로 재배한다고 막걸리 두어번 준게 고작이라서..
또 주말로만 다녀서 제대로 관리를 못한탓에..
탄저병 걸려 녀석들이 고생했습니다.
300포기를 심었었는데요..
봄부터 이제껏 고생한 보람은 주말마다 흙을 밟았다는데 있지않나 싶습니다.
다행히 각시의 우울증이 씻은듯이 없어졌지요.
산에있는 밭이라 옥수수도 저렇게 까치밥으로 변한지 오래구요..
땅의 원래 주인인 풀과의 싸움에서 초보농부는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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