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모님 산소 성묘길에 잠시 들린 경주 대능원,
어릴적 미끄럼 타고, 잔디 태우며 불놀이 하며 놀던 장소가
이젠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되어 봄, 가을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특히 98호 고분, 황남대총은 대학동기라 발굴팀원이어서 천마총과 함께 절개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천년전 신라 적석목각분(돌을 쌓아 무덤을 만들고 사방 나무로 둘러 친 무덤)의 실상을 본 순간 감탄이었다.
황남대총은 쌍봉으로 남쪽은 남자가, 북쪽은 여자가 묻혀있다. 아마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마치 여성의 둔부같은 아름다운 저 왕릉 위를 내가 어릴적 미끄럼 타고 놀았으니 나와는 무슨 상관일까?
신라 천년 경주가 내 고향이라는 것이 새삼 고맙고, 감개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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