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만난 사연이 기가 막힙니다.
지난 4월30일-5월 7일까지 패키지로 스페인 여행 티켓팅까지 다 해놓고
여행떠나기 하루전날밤 마눌님 왈" 스페인은 지금 돼지독감바이러스 감염지역으로
절대 여행가면 안된다" 고 펄펄뛰면서(?) 아들 며느리까지 동원하여 한사코 말렸지요.
아무리 설득해도( 그때는 유럽지역에 한두명씩 감염자가 나오던 때이니 걱정이야 되겠지만
내가 죽음의 곳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도) 소용없다 싶어 가족들의 극진한 사랑(?)이라 여기면서 그만 포기를 했었지요.
그런데 하루전날 취소하면 뱅기 값의 50% 밖에 돌려받을수 없다고 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으냐 했더니 그래도 안가면 좋겠다는 거예요.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손해를 보았을까???? 속이 상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여행도 못가고 돈도 버리고......
다음날 내가 하도 원통해 하니 마눌님이 하는말..." 당신이 손해본 만큼 평소에 갖고 싶어하는 백통을 사주면 마음이 좀 풀리겠어?"
못들은 척 계속 화를 내니 "그럼 통영, 거제로 여행 가자" 그래서 지난번에 못이긴 척하고 통영 거제를 다녀온겁니다.
" 여보! 백통 언제 사줘?" 했더니 오늘 가자고 하길래 카메라 청소도 맡길겸 하여 남대문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속담에 " 꿩먹고 알먹고" 입니다. 내년봄에 스페인여행도 함께 따라가 준다나요(집사람은 해외여행을 아주 싦어하거든요)ㅎㅎ
며칠전 처리님께 백통일가에 대한 조언을 참고 삼아 남들은 일찍 구해 열심히 찍고 다니는데 저는 이제사 백통가족이 되었습니다.
마누라 자랑하면 팔불출이라던데 요즘 세상에 백통을 공짜로 (제 돈은 한푼도 안 들어 갔으니..) 구할수 기회가 많지 않을것 같아서 이렇게
자랑을 합니다.
처리가족님들! 축하해주세요. 집에 와서 백통을 이리 저리 만져보는 저를 보고 " 장난감 또 하나 생겼구면...열심히 찍으시오" 합니다.
아빠 백통을 신고 합니다. 열심히 찍어 좋은 사진 많이 올리겠습니다. 지나친 너스레를 용서 하이소!!!!
* 백통사진을 함께 올리려 했더니 이미지 올리기가 요지 부동이라서 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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