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놀고있습니다.
그저 편치 않은 마음으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로 있는게 벌써 보름이나 되었군요.
회사생활 하면서 이렇게 오래 쉬어본다는 걸 보통 사람은 생각하기 힘들겠죠?
하지만 그런 휴식이 편한 마음으로 쉬는 게 아니다보니 여간 찜찜한 게 아닙니다.
확실한 답변도 없고, 그저 결과를 기다리고 그 결과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하는...
보름정도 출근을 하지 않았더니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책상이 없어졌을까? ㅋㅋ
그런 덕에 카메라는 잡아 보지도 못하고, 계속 의뢰가 들어오는 출판사와 강의 요청은 미뤄 놓은 상태.. ㅡㅡ;
오랫동안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온 제게 잠시 주는 휴식이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내일 외래진료가 예약된 외과교수님의 말씀이 기다려지며 가슴을 조리고 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어찌해야할 지 뾰족한 수가 없는데 참 난감합니다.
3회에 걸친 검사 결과 첫번 째 하나만 병이 있다고하니...
그 결과가 정말 옳고 맞다고 하더라도 쉽게 수술을 결정하기도 힘듭니다.
어느 부위에 어떤 형태로 얼마나 암세포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위를 절제한다면
결국 위를 통째로 잘라내야만 한다는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또 다시 서울가서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하기엔 그동안의 조직검사로 인해
거의 난도질을 당한 내 위장에 심한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에휴~~ 암튼 내일 검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보고서 판단해야 겠습니다.
출근하면서 치료를 받던지, 아니면 그냥 한달 푹 쉬고서 출근할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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