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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1일차 : 나야폴 - 비레탄티 - 울레리]


밤새 잠을 못 이뤘다.
3시간 15분이라는 시차 때문만은 아니다.
낯선 곳인데다가 잠자리도 편하지 않았고, 덥고 습한 기운에다가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거의 한 시간에 한번씩 잠을 깼다.
5시에 깨워 달라고 카운터 아주머니께 부탁을 했지만
그 시간이 지나도 아주머니는 깨워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세면도구며 갈아입을 옷 등이 모두 등산 배낭 속에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이도 닦지 못하고 공항으로 출발을 했다.

게스트하우스 밖으로 나가니 골목길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500루피로 흥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100루피 * 13.5 = 1350원)

공항으로 가는 동안 붉은 태양이 낮게 깔린 안개 사이로 커다랗게 떠 올랐다.
포카라행 비행기는 스케줄 대로 정시에 출발을 한다. 
활주로 주변의 풀밭에는 하얀 삘기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바람에 하늘거린다.
마치 파도가 우아하게 일렁이듯 말이다.

비행기가 고도를 잡자 본격적으로 히말라야 산맥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제는 볼 수 없었던 장관들이다.
짧은 시간 동안 비행기의 승객들은 너도나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하늘에서 보는 안나푸르나 산맥의 멋진 풍경을 담기 위해서.
비행기는 금세 포카라에 도착을 했고, 작은 비행기라서 대합실 바로 앞에 딱 세워준다.
고속버스처럼 말이다.
짐찾기며 수속도 아주 간단해서 맘에 들었다.
대합실을 나와 바로 택시에 올랐다.
포카라 공항과 시내는 아주 가까워서 택시비도 싸다.
200~300루피다.

안나푸르나 트래킹은 포카라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포카라는 언제나 외국인들로 북적거리고 여행자를 위한 시설들도 잘 갖춰져서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그만큼 물가가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 보다는 싸다는 것에 위안을....
예를 들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프스테이크를 시키면 8천원 정도, 커피 한 잔은 1500원 정도 한다.
미니호텔의 경우는 하루에 500루피~1000 루피 정도면 충분히 만족 스럽게 지낼 수 있다.
그런데, 네팔의 전력 사정은 아주 열악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전이 되기 일쑤고,
여름철에는 아예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전 시간이란다.
그러니 네팔 여행에서는 헤드렌턴이 필수다.
물론 호텔에서는 비상용 배터리를 이용해서 방마다 비상전구 하나씩은 들어오기는 한다.
그래도 어딜 가나 와이파이 만큼은 쉽게 쓸 수 있다.
또 오랜기간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스마트폰의 USIM 카드를 하나 사는 것이 유리하다.
개통비용은 200~300루피면 된다.
거기에 충전을 해서 쓰는 선불카드인 셈인데,
한국에서 쓰던 폰을 로밍으로 사용하면 문자 한 통에 1500원, 음성통화는 1분에 받는 건 1500원, 거는 건 1350원이다.
그러나 네팔 선불유심으로 사용하면 음성통화가 10분에 1500원이고, 3G로 데이터 통신도 가능하다.
작은 가게라도 NCELL 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으면 충전할 수 있다.
100루피, 500루피, 등 원하는 금액으로 충전할 수 있는데, 돈을 주면 즉석복권 같은 쿠폰을 준다.
그러면 핸드폰에 *102* 쿠폰 번호# 를 입력하면 된다.
어떤 곳은 입력해주고 50루피의 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퍼밋과 팀스 라고 하는 것인데,
각각 여권용 사진이 붙어야 한다.
또 트래킹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전날 4시 이전까지 접수를 해야 다음날 시작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한 사람이라면 미리 현지에 있는 대행업소에 부탁하는 것이 좋다.
트래킹 허가 비용은 3100 루피. 42,000원 정도니까 꽤 비싼 편이다.
6천미터 미만은 트래킹이라하고, 그 이상은 등산이라고 하는데 등산 허가증 비용은 두 배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내 경우는 한국에서 미리 현지의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께 부탁을 해 놓았다.
또 포터나 가이드도 미리 부탁을 할 수 있다.

가이드는 정식으로 가이드 교육을 받고 라이센스를 받은 사람도 이다.
포터는 그야말로 짐만 들어주는 사람이다.
비용은 하루에 600루피에서 1500루피까지 다양하다.
이 비용에는 그들의 식비와 숙박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가이드와 포터의 구분은 영어를 할 줄 아는가, 모르는가 이다.
또 가이드는 절대로 짐을 들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돈을 조금 더 지불한다면 포터를 겸한 가이드를 구할 수 있다.
그러니까 네팔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돈을 얼마만큼 벌 수 있는 지를 결정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트래킹 중에 만난 시골의 꼬마들도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택시를 타고 포카라 시내, 여행자 거리의 '산촌 다람쥐'라고 하는 한국식당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미리 트래킹 허가증과 가이드를 부탁한 곳이다.
그리고 아침식사로 김치찌게를 시켰다. 한동안 한국 음식은 못 먹게 될테니까...
밥을 먹고 조금 기다리니 부탁한 친구가 도착했다.
말쑥한 차림에 머리를 짧게 자른 친구의 이름은 Ram, 34살이고 두 아이의 아빠란다.
믿음이 가는 인상이다.
등산배낭 속에는 침낭과 겨울옷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무게는 15킬로그램이며 오늘부터
나의 친구 Ram이 도와줄 것이다. 나는 그를 오늘부터 친구로 부르기로 했다.
식당 앞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는 곧바로 우리를 싣고 나야폴로 향한다. 
가파른 고갯길을 따라 산을 넘어 가는데, 시계를 보니 해발고도가 1800미터를 넘는다.
택시는 한시간 여를 달려 해발고도 1300미터 지점에 내려놓는다. 나야폴이다.  
나야폴에서 트래킹 허가증을, 비레탄티에서 다시 팀스 허가증에 도장을 받고서 본격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된다.
뙤약볕 아래의 먼지 풀풀 나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반나절을 걸어야 하는데, 그늘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10시 30분에 나야폴을 출발했는데, 거의 1시가 다 되어서 점심을 먹는다.
먼지를 날리며 지프 한 대가 지나간다. 힐레이까지 지프가 들어올 수 있단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 힐레이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힐레이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돌계단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밤을 보낼 곳은 '울레리'다.
티케둥가를 지나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돌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오를 때, 가파른 오르막을 꾸준히 오를 때....
사람들은 힘이 들기 때문에 자꾸만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럴 수록 다리에 힘이 빠지고 자꾸만 쉬고 싶어진다.
나는 바로 코앞만 바라본다.
지금 현실에만 충실할 수 있다면 무엇이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코앞만 바라보고 내가 꾸준히 낼 수 있는 힘 이상을 욕심 부리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갈 수 있다.
욕심을 부려서 더 빠르게, 혹은 더 넓은 보폭으로 걷는다면
얼마 가지 않아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걸음을 멈추어야만 한다.

울레리 입구에서 꼬마 아이 둘을 만났다. 가끔씩 만나는 이곳의 아이들은 정말로 해맑은 눈동자을 가졌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는 돌계단을 책상 삼아 영어 숙제를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준비한 학용품 세트 하나씩을 선물로 줬다.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던 울레리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밀려오는 구름들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산속의 해는 일찍 져버리고 바람은 슬슬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저녁 식사시간,
나는 스파게티, Ram은 달밧을 시켰다.
달밧은 네팔 전통 음식으로, 카레와 같은 국물과 밥을 쟁반에 올려 놓고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해서 먹는 음식이다.
Ram이 저녁을 먹으면서 말한다
"포터와 가이드는 여행자들에게 고용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셔야해요.
잠자리 예약이며 불편하지 않도록 잡다한 수발도 들어야 함니다.
또 밥도 함께 먹지 않고 따로 먹고, 잠자리도 따로 합니다.
그래서 함께 친구처럼 지내는 일은 드물어요.
예전에 중국 여자 손님 두 분과 함께 트래킹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까탈스럽고 불평불만이 많아서 힘들었던 기억도 있어요."

"나는 밥도 함께 먹고싶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친구]라고 말해요.
함께 여행하는 친구 말예요.
여행은 좋은 풍경을 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 친구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오늘 부터는 나와 함께 밥을 먹고, 나랑 함께 차를 마셔요."

그렇게 트래킹 첫날 밤이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