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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촬 공식행사를 끝내고 집에 가야 별일 없는 백수의 특권으로 저희 내외는
동해안으로 빠졌지요. 추암일출을 보겠노라고 여관을 잡고서는
앗차! 눈을 뜨니 7시 30분이라 모닝콜을 깜빡했지 뭡니까?

저희 나이 되어보세요 이런 일을비일 비재 합니다.
아침밥 먹고 할일없어 추암가기전 증산해수장에서 갈매기들이 낮잠자는 풍경만 보았습니다.

내침김에 처리님과 삼손님이 소개해주신 <가진항 물회집>으로 직행했지요.
송지호 지나서 조금가면 작은 항구인데  1호-10호까지 쪼로록 물회집이더군요.
2호집을 찾아 할머니에게 인사드렸더니 그야말로 한~ 양푼이 주는데 .........

물회속엔 온갖것이 다 들어 있더군요. 해삼, 멍게 , 가지미, 오징어, 배, 당근, 오이 ...등등
물회국물에 말아 먹는 국수맛  점말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2인분 시켰는데 3인분을 준것같아요. 물론 남았지요. 많아서...
잘 먹고 나오는데 할머님 말씀이 다음에 올땐 2호집에 신경쓰지 마시고 상호를 보고 오라고 일러주더군요.
2호집이 잘 된다니 아마 로테션 시키나 봅니다.
 
오는 길에 철새없는 송지호 들려 언 호수만 찍고 미시령 터널 앞에서 해지는 울산바위를 보았습니다.
해질녁 소양강 옆으로 오는데 그냥 갈수 없냔유~ 요즘 한창 빙어(의림지에선 공어라 합디다)철이라
(1월 28일-30일 소양강 빙어축제기간입니다) 
 살아서 펄쩍 펄쩍 뛰는 빙어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그맛... 소주안주로는 최고인듯..

홍천거쳐 춘천고속타고 집에 오니 9시라 욕을 하면서도 산을 뚫은 고속도로 덕분에 하루동안에 삼척에서 가진항로 서울로 삥 돌았습니다.
처리 회원님들! 언제 한번 단체로 출사겸 가진항 물회 먹으러 가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