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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로 이사온지 14년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아름다운 농촌이었던 이곳도 개발의 바람을 못이겨 이젠 보기에도 민망스러울 정도로 망가져 가고 있다.


논과 밭은 가을걷이가 끝나면 수백대의 트럭들이  수천톤의 객토를 마구 쏟아붙는다.


아침저녁 산책삼아 걷던길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도로공사로 날마다 공사차량들이 드나든다.


1970년대 부천살 때 중동과 상동은 온전히 푸른 들녁이었었는데 지금은 서울 못지않은 대도시가 된것처럼


이곳도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대도시로 변모하리라.


변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뿐이지만 흙속에 묻히는 논과 밭은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10년이 지나면 또 어떤 모습일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무망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