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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났네

쏘가리/송영관 2013-08-08 23:32:42 2


며칠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에서 "구욱구욱 구루룩"하는 비둘기 소리가 요란하기에

아파트 지붕위에 집을 지을려나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아내가 에어콘 실외기 위에 놓아둔 장단지를 치우려 창문을 여는 순간

깜짝놀라면서 "여보! 이리나와봐요" 하길래 내다보니

이렇게 산비둘기가 실외기와 창문벽사이 버려진 신문지 위에 알을 두개 낳아놓았더군요.

장마철에 알을 낳을 적당한 장소가 없기에 비와 바람을 피하고 사람의 눈길이 적은 이곳을 산란처로 삼을 산 비둘기의 지혜에 새삼 놀랐습니다.

부디 잘 부화하여 새끼를 키우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 이만하면 저희 집에 경사가 난 거지요?

 헌데 문제는 이제 더워도 에어컨을 켤수 없으니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