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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제국 때에 콘스탄티노플에는 약 60여개의 지하 저수지가 만들어 졌는데, 그 중 제일 큰 곳이 예레바탄 저수지(지하 물 저장고)이다. 지하 저수지들은 적들에게 포위당했을 때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저수지의 물은 약 20떨어져있는 벨그라드 숲에서 물을 끌어와 공급했다. 예레바탄 지하 물 저장고는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안 황제가 532년에 당시 콘스탄티노플 시민들의 식수 문제와 궁전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의 길이는 140M, 넓이 70M, 높이 9M로 약 8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다. 저수지 안에는 도리아 양식과 고린트 양식의 대리석 기둥들이 지하 물 저장고를 떠 바치고 있는데, 고대 그리스 신전들에서 운반해 온 것으로 336개의 기둥을 28개씩 12줄로 4M의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데, 맨 안쪽에 있는 두 개의 기둥에는 메두사의 두상을 받침대로 사용했다. 지하 물 저장고에 들어서면 336개의 기둥들이 잘 정렬되어 서 있어서 마치 지하 물 궁전에 들어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레바탄 사라으라고 부르는데 지하 궁전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007 영화 시리즈인 ‘From Russia With Love’의 몇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는 복구 작업을 마친 후인 1987년부터 일반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