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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5D / 2011:01:07 / 15:31:21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650x432 / F5.0 / 1/2500 (0) s / ISO-200 / 0.3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30mm


겨울나무


나무가
자신의 옷을 다 벗지 않으면
겨울에 내리는 눈을 떠안고 서 있질 못합니다.

옷을 벗어 가볍게 자신을 비워놓아야
눈의 무게를 이기고 설 수 있지요.

잎이 많이 붙어 있다면
그 넓은 잎에 앉은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가지가 부러지고 줄기가
부러지겠지요.


- 이우성의《정말 소중한 것은 한 뼘 곁에 있다》중에서 -
- 사진 : 상굴암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