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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들 ..

Puco/김종철 2008-04-24 06:08:04 3
PENTAX Corporation / PENTAX K20D / 2008:03:25 / 14:17:04 / Manual Exposure / Multi-segment / 265248x-1476259264 / F3.5 / 1/90 (0.011) s / ISO-100 / 0.50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75mm



겨우내 잔가지 몇개가 상해,
봄에 가지치기를 좀 과하게 한 
 "미스김 라일락"입니다.
나무 이름을 내 뱉을 때마다 ..
맘도 상하는 나무입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 그 향기를 뿜어낼 듯합니다.
정말 작은 나무에서 진한 향기를 뿜어냄니다.

가지 하나 하나가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마치 동양화를 보는듯한 ..
아름다음이 있습니다.

살짝 휘어지고도 하고, 꺽어지기도 하고 ...
그렇게 눈 살짝 내리 깔고 아무렇지도 않으듯..

이제 작은 잎들을 내어
사뭇 가리기까지 합니다.


이 녀석은 3년전에 1-2년생들을 분양해와 키운것들중 ..
아직 제 손에 남아 있는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는 너무 평범해서 제 손에 남아있고
이 하나는 너무 멋져서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 겨울이 춥기는 했는지 ..
옥상에 그 바람 다 맞으며 버티더니..
이 장수매도 .. 몇개 잔가지가 이상이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 여느해 봄 처럼 ..
이렇듯 ..

능청스러운 붉은 꽃을 보여줍니다. 



"황피 느릅나무" 입니다.

아마도 제가 가진 나무중에 제일 신경을 안썻고 ..
그러면서도 제일 멋지게 자라주고 있는 녀석일듯합니다.

마치 시골 동리 입구의 느티나무 정자 나무 처럼..
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팔들을 뻗치고 있습니다.

화분도 정말 멋없는 깊은 화분에 막 심어 놨고 ..
흙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는데도 ..
이렇듯 잘 자라주는 걸 보면 ..
저하고의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