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꽃잎 뎁힐 아침햇살이 낮은 숲에 스며듭니다. 불청객이 온걸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 내밉니다. 어설픈 눈길에도 당당합니다. 무청마냥 여린몸통으로 백습자지 꽃잎 다섯장에 아기자기 치장한 꽃술 매달았습니다. 엄마바람 동생바람 옆집바람네 집은 모난 조약돌 틈입니다. 밟혀 지나쳐도 소리못할 변산바람꽃입니다. 청보리도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스러지는 억새밭에도 곧 푸른빛이 돌겠지요. 겨울을 붙들고 있는건 살얼음입니다. 아직은 겨울모습인 직소폭포입니다. 실개천에는 봄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옷을 벗겨내는걸 보니 봄햇살입니다. 봄을 맞는데는 전주콩나물국밥이 최고지요. 아침바람 차가운 변산에서 일요일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체리부부♥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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