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NTAX Corporation / PENTAX *ist DS / 2008:02:16 / 15:14:34 / Manual Exposure / Multi-segment / -2080175168x1442973648 / F13.0 / 1/80 (0.013) s / ISO-200 / 0.7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15mm
산골인이 전주에코산악회를 따라 제주를 갑니다. 작년 이맘때 갔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체리는 같이가지 못했습니다. 혼자만이라도 꼭 가야 할 이유가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혼자는 안가겠다고 다짐해보지만 그때가 되어봐야 알겠습니다. 2월16일 토요일 06시30분에 전주를 출발한 차량은 08시45분(2시간15분소요) 목포항에 도착하고 뉴씨월드고속훼리는 09시10분에 출항을 했습니다. 선상에서 본 목포 유달산 바람은 그다지 심하지 않았고 다도해를 빠져나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망망대해에서도 배는 길을 알고 찾아갈텐데 나는 길을 잘 찾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물빛이 참 좋다라고 생각할때쯤 제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참 소란했던 선실이 비워집니다. 14시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4시간50분) 일행은 어승생악 등반을 위해 가고 혼자 빠져나와 마중 나오신 제주도 사진가 몽마르카부덴 님으로부터 입도사증(?)도 발급받고 1시간을 달려 성산포 해변으로 갔습니다. 해변트래킹을 하는 분들도 있고 오수를 즐기던 말이 고개를 잠시 들었다가 귀찮은듯 다시 퍼집니다. 말x은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입장료 천원을 내고 도로가의 유채밭에 들어왔습니다. 그리 멀지않게 이동하여 섭지코지에 왔습니다. 여기는 주차료만 냅니다. [섭지코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 있는 해안으로 신양해수욕장에서 2㎞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입니다. 뱃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닷가 쪽의 고자웃코지와 해수욕장 가까이에 있는 정지코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 위에는 왜적이 침입하면 봉화불을 피워 마을의 위급함을 알렸다는 봉수대(연대)가 있습니다.]~네씨 그런가 하면 등대 아래로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선돌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반한 동해 용왕신의 막내아들은 100일 정성이 부족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이루지 못해 슬픔에 빠져 이제나 저제나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주기만을 기다리다 그 자리에 선채로 돌이 되어 버렸다 합니다. 이 선돌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고 혼인을 하면 훌륭한 선비자녀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답니다. 등대쪽에 올라왔습니다. 등대 아래로 내려 왔습니다. 저만치서 사랑해~ 나도 사랑해~ 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괜히 가슴이 뛰더군요. 꽃이 한아름 피었습니다. 갯쑥부쟁이 같습니다. 길가에 멈춰섰습니다. 오징어가 아니고 준치라는군요. 반건조 상태로 구웠는데 살이 두툼하고 쫄깃거리는게 일품이었습니다. 다리굵기가 검지손가락만 하더군요. 해는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제주로 돌아와 저녁까지 신세를 진 후 숙소로 돌아와 11시쯤 잠이 들어 17일(일) 4시반에 기상했습니다. 숙소의 지하식당에서 5시반에 아침을 먹고 6시15분(제주 연동)에 숙소를 출발 성판악에 6시45분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 . 한라산행을 했습니다. . 간혹 하늘이 조금씩 드러나곤 했지만 내내 구름이 뒤덮고 . 가는 눈발이 날렸으며 . 정상부에서는 몸을 가누기 힘들만큼 강한 바람으로 상고대 조각이 뺨을 때렸고 . 나무인지 바위인지 구분이 안되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입니다. . . . 산행기는 따로 작성중입니다. . . . . 산행을 마치고 다시 제주항에 왔습니다.(16시) 제주가 멀어져가니 왠지 아쉬워집니다. 여기 해는 바다가 집인 모양입니다. 해가 기울면 집이 생각나지요. 그런데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은건 어찌된 일일까요. 지루하다 싶을때쯤 목포항에 도착합니다.(21시20분) 그리고 자정이 되어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 . 다시한번 몽마르카부덴님께 감사드립니다. 처리닷컴에서 맺어준 인연입니다. 향적봉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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