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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

또순여사™/박도순 2007-06-11 12:58:5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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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 사람들
-배한봉

우포 사람들은
늪과 함께 하루를 연다
물 안개 자욱한 새벽
쪽배를 타고
마름과 생이가래.
개구리밥이 만든 초록의 비단 위를
미끄러지듯이 나아가 고기를 잡고
늪 바닥이나 수초 줄기에 붙은
고동을 건져올린다
그들에게 늪은
모든 것을 내주고
그들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아침이 오고, 사방 곳곳
타악, 탁, 탁 습지식물들의 씨방 터지는 소리
장대로 배를 밀며 귀가하는
등 뒤 은전銀錢처럼 빛나는 햇살 더미가
삶의 무게 터트려주는 것이다
기우뚱, 한쪽으로 기운
낡은 쪽배의
저 중심
늪은, 우포 사람들의 일생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