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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면

강연/연성모 2008-11-19 11:27:08 2


 


단풍진 땅과 하늘 사이


푸르던 햇살을 떨구며


얼룩진 몸 가을이 간다.





가을이 가면


더 다가설 자리는 없어


슬픈 자의 뒷 모습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기를





살아온 높이 위에서


늦가을 바람이 출렁거리고


강함과 약함의 진폭은


그 만큼의 무게로 흔들리려니





사랑하는 그대


이제는 우리가


가을을 보내야 할 때





가을이 가면


더 물러설 자리도 없어


혼자서 가는 슬픔은


아무에게도 빛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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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오른쪽 팔목을 다쳐서 11/10 수술하고 나서는


그동안 잘 담지 못했던 사진이나마 요즘은 아예 담지도 못하고


좀 한심한 처지가 되었답니다.


사진으로 인사못하는대신 전에 학창시절에 썼던 시한편 올리며


생존신고로 대신합니다. 


처리닷컴의 인연은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