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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깰까요?
말까요?
맘 아픈 얘기가 있는데 도저히 풀리지가 않습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도.....

왜 " 타이레놀 " 은 이럴때는 효과가 없을까요?

처리님 댓글에 힘 입어 글 "붙여넣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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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년에 접어드는 아주 긴 이야기입니다...


막 이곳에 잠깐 정착하기로 하고 들어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약간은 당황 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가 아프단다.
워낙 건강 체질이라 설마 하는 그런 맘으로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CT 결과 조그마한 종양이 보인단다.
확실하게 하기위해 육지 큰 병원으로 가라한다....
임신 몇개월의 몸으로 어머니와 같이 나간 집사람의 전화.....간암....초기...종양의 크기는 약 1cm 이하..
수술 하면 아무 걱정없단다...
그 당시 나의 생활은 아침 7시반에 시작해서 밤 12시가 되어야 퇴근하는 다람쥐 생활...
휴가를 내고 대구에 나갔다...
집사람과 삼촌,,,이모님들과 이야기 한 후 수술하기로 하고 며칠을 병원 대기실 소파에서 지냈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 잠시 외출을 하기로 하고 어머니 모시고 서울대 병원으로 직행...아는분 통해 바로 진찰과 검사가 이어진다.
맞단다...대구의 담당과장도 한강 이남에서는 손에 꼽히니 수술하셔도 좋을거라는 소견을 안고 다시 원래의 위치로 왔다..
그날 저녁 담당과장을 만나 짧은 대화가 이어지고 뭔가를 내려놓고 빈손으로 나왔다...
불안한 이모님의 표정은 "저 놈이 또 데려가는건 아니겠지" 하는 표정을 얼굴에서 비춰준다...
몇해 전 이모부를 수술하고 치료 못 한 의사가 어머님의 담당의사이다....

그렇게 날짜를 잡고 준비를 한다....
수술당일 악날한 의사의 호의에 너무나 많은 눈물을 수술실 바닥에 흘렸다...
평생에 보기 힘든 모습들을 난 수술실에서 보았다... 과학책속의 개구리 마냥 누워 있는 어머니....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게 긴 시간들이 지나고 짱구도 태어나고 - 물론, 8개월만에 태어난 짱구 덕에 또 한번 난 병원과 의사를 증오하게 되었다.

다음해 어머니는 정기검진 중에 또 다시 재발이 되었다...
또다시 수술을 결정한다.
또 병원 소파에서 잠을 잤다...

짱구의 재롱을 보며 모두가 서서히 잊으려 하던 그때....
뭔 장난인지...또다시 재발........
마지막이다,,,엄마, 이번만 하자,,,,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자...
야야,,아직 저번 수술 실밥자국도 안 아물었는데 또 뭔소리고,,,,인제는 안할란다....
수술보다 수술 준비 하는게 내겐 너무 큰 고통이다...그냥 있을란다...

장남의 짜증투의 말 몇마디에 더 이상 말을 잊지 않고 그대로 수술실로 향한다..
그때는 울지 않았다...물론, 그때는수술실에 들어가지도 않았다...그냥 앞에 앉아 의사가 잠깐 부를때 문 뒤에서 이야기 한 후 그자리에 퍼질고 앉아 잠깐 울었다...

그렇게 3년 내리 수술을 하고 나니 내게 남은건....그리고, 우리 식구들에게 남은건,,,생활이었다...
그 신혼의 시기에 우리는 아무 생활이 없었다...
그 이후의 생활은 우리가 결혼하기 전 꿈꾸던 그대로의 생활과는 정반대였다....
이곳에 오기전 집사람은 내게 우리 들어가서 3년정도만 있다오자,,,어머님, 아버님 도와드리고,,,오자...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친구 불러 차에 짐 싣고 배타고 들어왔다...
그렇게 아내의 효심과 반대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기쁘게 시작한 또다른 신혼....
3년을 그렇게 보낸 후 우리는 많은 아픔이 더해졌다...
그동안의 모든 아픔 중 금전적인 아픔은 아직도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전세 주고 온 대구의 신혼살림 아파트 자금,, 아내 퇴직금,,,,모두 홀라당 부었다...
손수 페인트 칠하고 벽지 고르고,,,등 하나까지 직접 했다....IMF때라 너무 적당한 가격에 주고 산 집인데...
7년동안 3명의 세입자의 얼굴을 모두 보지 못했다...모두 전화상으로 주변 부동산을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보면 가슴 아프니....대구를 가도 집근처에는 가지 않는다...그냥 지나쳐온다...
지금은 대구 집번호가 찍히면 겁이난다....나갈려 하면 방법이 없다...그냥 그대로 집 물려 주는 수밖에 없다...ㅎㅎ
이제 서서히 이곳에 정착해가고 아내도 포기를 연습하는 중이다..
가끔 묻어나는 환경의 괴리감에 나가자는 말을 하지만 지금은 안된다,,,물론, 나중에라도 된다는 보장없다.
난 포기했다... 그냥 매달 연체 고지서를 받더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
난 처가에 전화를 하지 않는다,,,전화가 와도 받지 않는다....
죄인이기에...점점 더 멀어져 간다...자꾸 숨는다. 거짓말이 계속 이어진다....

우리에게 또다른 죄인이 있다,,,어머님 스스로 우리들에게 죄인이라 하신다...
당연한 죄인,,,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데 당신은 죄인이란다...녜,,그렇게 생각하시고 남은 날 열심히 갚으세요.
살아 오신날 보다 더 많은 날 동안 갚아야 합니다.....다 갚을려면...

며칠전 블로그에 올린글이다.

" 나는 꿈을 꾸지 않는다...

시간은 기억을 못한다...
어머님이 부르신다...
"정은아"
눈을 뜬다...
꿈이다.
잠시동안 전화를 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뒤 기억이 없다..
일어나자 마자 전화했다...
며칠전 아파서 병원 다녀오셨다는 소리를 동생한테 들었다.
신경이 곤두선다.
목소리가 엉망이다.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왜그리 불렀을까? "

어머니 이제는 방법이 없습니다...라는 말만 머리속에 휘감긴다.


얼마전 제가 잠수한때,,,
그때는 너무나 어머니가 미웠습니다... 웃기게도....
만우절 얼마전....카드에서 돈을 인출 하니 그냥 전표만 뱉어내더군요....
뭐야,,,
전표를 보니 연체로 인해 출금이 안된다는 글을 읽고는 그냥 차 안에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모든 금전적인 일은 아내가 합니다...뻔한 월급이지만 금융권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다 맡겨버렸습니다...
돈이나 많이 있으면 보는 재미라도 있지 뻔한 사정에 이런거 자기한테 맡겨둔다고 매번 이야기 합니다...

전 그냥 필요할 때 아내 지갑에서 얼마씩 빼갑니다...

그렇게 약 보름을 힘들어하다 아내에게 쪽지로 물었더니...내 카드로 사용한게 없는줄 알았다고 그래서 통장을 비워뒀다고 하더군요...다시 인출 가능하게 됐습니다...
자연히 모든게 사라지는듯 ....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뉘우침을 동반한 고통과 환희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얼마전의 꿈으로 인해 맘 한구석이 묵직합니다...
어머님 댁이 차로 10분이면 갈수 있는곳에 사십니다..
그런데,,,전 명절때만 갑니다...아내도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혼자서 짱구 데리고 주말이면 갔었는데...이제는 안갑니다..제가 안가면...
막말은 못하고 눈빛으로 이야기 합니다...뭔,저런 호로 자식이 있어...라는 눈빛...압니다.....하지만,,,
아직도 난 용서가 안됩니다...
우리 아버지가..................
아마, 아버지와의 관계는 한사람이 멀어져야 해결이 될듯.....

요즘은 계속 알콜 기운으로 잠이 듭니다...
아내는 아침마다 보이는 캔을 보며 그냥 조용히 쓰레기 치우듯 치웁니다...
제 상념도 그냥 쓰레기 치우듯 치워지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냥 넋두리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일본에 간 친구에게만 하는데 이 놈이 요즘 너무 많이 바빠 통화도 힘듭니다…
친구가 많이 보고 싶은 요즘입니다…
내 돈 많이 벌면 일본 갈 테니 기다려 라는 소리만 맨날 합니다…
아마, 이 글 읽고 많은분들이 약간 웃기는 글이라 여기실지 모릅니다…
전 그렇습니다…여러분이 너무 편합니다..
물론, 모르는 손님들도 이 글 읽겠지만…
여러분들은 아마,,,,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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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외로움과 힘듦을 달래는 방법으로 이렇게 누군가에게 보내는 글을 적기도 합니다..

지금은 항상 그렇듯 언제 뭔일 있었니 하는 기분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한장의 사진" 처럼요...흐흐ㅡㅎ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때 있잖아요....그래서,,,여러분들에게 기대고픈 ,,,아웅.....

저 때문에,,,이 글 때문에 너무 고민 마세요....

그냥 한 인간의 그냥 그런 삶의 변명일 뿐입니다..


이 글이 시간이 지나면 지워질 지 모릅니다....댓글 다시는분들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