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있는 회사에 근무한지 10년 하고도 4개월이 되었네요.
처음 4명에서 시작해서 ..지금 약 90명쯤 되니 .. 많이 크기는 한거죠.
처음 입사해서 약 5개월 빼고는 그 뒤로는 제 위로 사장님만 계셨고,
그 분도 중간에 돌아가시고
다른 분이 사장님이 되셨습니다.
그러니, 그 긴 시간동안, 비 전문가 사장님 밑에서 ,
전 관리자의 입장만 되어 봤고,
물어볼 사람 없이, 참 힘들게 버텨냇습니다
10년동안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적이 거의 없었으니까 ..
열심히 하긴 한거죠 ...ㅎㅎ 뭐 놀기도 많이 했지만요 ..
작년에 영업, 개발, 관리 부분에 다른 이사님들이 영입되고 ..
전 일들을 하나씩 다 넘겨 주면서 .. 시간이 아무래도 좀 나고 해서 ..
제가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나무도 키우고 .. 무엇보다도 사진기를 장만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 뭔 소리가 하고 싶었냐 하면요 ..
그렇게 오래 동안 힘들게 .. 관리자의 역할만 하면서,
항상 납기에 쫒기고, 고객에게 욕먹고 ...
여유 없이 살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칭찬"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던데 ..
전 참 그 부분에 인색했었습니다.
마음으로는 있는데 .. 그게 잘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
근데 말이죠 .. 우연히 ..정말 ..
이 사이트에 와서 .. 이리 저리 활동하면서
40년 넘게 살아오며 배우지 못한,
칭찬을 배우게 됩니다.
제 사진들을 한두개 올렸는데,
다들 좋다고 해 주시는거예요.
뭐 .. 처음엔 그대로 믿었습니다. 근데 사진을 올리면서 가만히 보니,
그게 다는 아닌거였습니다.
서로 하시는 칭찬에 위로와 격려, 애정이 글에 섞여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떤때는 낮간지러운 느낌도 있었구요..
그랬는데 .. 그게 익숙해지는 겁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을 런칭하면서
제가 그 사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몇일되지는 않았지만,
문제도 많고, 아직 할일도 많습니다만,
직원 하나 하나를 만나서 이야기 하면서
"칭찬" 이 되는겁니다 ... 그 사람의 좋은 점이 뭘까를 생각하게 되고,
그 좋은 점을 칭찬하면서 이야기를 하니,
불만이 있었던 사원도 설득이 되고,
전체적으로 안정이 되어가는 걸 느낄 수가 있네요.
정말 저 개인적으로는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오늘 저녁 여기 저기 댓글을 달면서 ..
더 많이 느끼고 , 감사하고 한데 ..
이런 생뚱맞은 글을 올려도 될까 하다가 ..
그냥 주무시기 전에 따듯한 글을 하나 읽었다 생각하시라고 적어봅니다.
아직 얼굴도 못 본 분들도 많구요..
그냥 글로만 인사드리고 있지만,
처리닷컴 식구분들 서로 나누는 대화속에서
행간에
위로와 격려와 사랑이 녹아 있음을 보면서 ..
마음이 다 따뜻해 집니다.
긴~~인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냥 이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이런 가르침을 주셔서
처리님과 처리닷컴 가족분들에게
==========
감사합니다.
==========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