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혀 끝의 기능이 상실 되어 가는듯 하다.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
언제부턴가 2갑에서 3갑으로 늘어나 있는 나의 흡연 행태를 보면 살기를 포기한 인간인듯 하다.
누군가 그런다,,, 당신을 빨래 짜듯 짜면 아마 카페인과 니코틴만 나올것이다....라고....
방안 한 구석에 금연 보조제가 덩그러니 "날 발라줘" 라며 웃음 짓는다....내 속에 " 피워줘" 라는 악마가 있는데....
겨울이다....문을 열기가 무섭게 찬바람이 몰아치는 환경의 사무실이라 담배 연기는 아주 조용하게 바닥과 윗공간을 채우고 있다...
직접흡연과 간접흡연을 동시에 하는 나는 참 경이로운 존재다.
하루에 한두번씩 샤워를 하지 않으면 쫒겨난다... 그리고, 샤워를 자주해도 쫒겨난다,,,,기름값 벌어오라고...
누군가와 이마를 맞대고 이야기도 못한다..삐질...멀리서 싸우듯 소리치며 이야기한다...또 삐질....
지금 이글을 적으면서도 한 손에는 담배가 꼽혀져 있다....나는 나쁜놈이다...
예전에 결혼식 할때 식이 끝나고 퇴장할때 장모님이 살며시 나를 끌고 구석으로 가시더니...하시는 말씀...
"임서방,,,,신혼여행 가서 담배 끊고 오게..." "어,,,,예....."
죄송합니다..아직도 저는....
사무실 친구가 " 니 담배 끊으면 해 달라는거 다 해줄께....." 란다.... 짜식,,,내가 뭘 바라는지 아는가?
짱구엄마는 이제 믿지도 않는다,,,하루 이틀 안 피운다고 말하고 다니면....
짱구엄마 하는 말,,,,,,6개월 이상 끊고 병원가서 니코틴 다 빠졌는지,,,진단서 끊어와....그러면 뽀뽀 해줄께란다...나쁜....
짱구는 내가 담배 피우는거 볼때마다,,," 아빠, 이거만 피우고 그만 피워..." 란다,,,짜식..... 그렇게 약속 한게 벌써 수십 보루다 임마...
난, 나쁜놈이다..거짓말 쟁이다..
또 고비의 시간이 왔다.....연말 연초 금연 계획....
얼마나 많은 보조제가 팔릴것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총 받으며 짱박혀서 피울것이며.....
얼마나 많은 담배가게 아지매들이... 내가 들어가면 담배부터 손을 댈까?
수많은 종이컵은 재활용은 뒤로하고 고귀하게 재떨이(?)로 변해버린다....
얼마전 짱구가 어디서 받았는지 열쇠고리를 준다....열쇠고리에는 담배 많이 피운 사람의 시커먼 폐가 박혀있는 그런 열쇠고리를....나쁜놈...
담배는 사람을 아주 더럽게 만든다....안다....하지만...
" 안다,,,하지만..." 이렇게 나를 다독인 시간이 얼마나 긴지 모르겠다...
고3때부터 피웠으니 엄청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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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병원에 가봐야 한다.
정말 얼마전부터 혀끝부분만 맛을 느낄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안먹던 음식이 막 땡기더만,,,특히,,,초콜릿.....설탕....담배도 줄담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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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여러분 새해부터는 담배 끊읍시다...저도 끊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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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장 끊으세요...끌지말고" 라는 답글은 사양합니다...삐질....
할일없이 난로가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하다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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