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역시 파랗게 보여야만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사진에서도 시리도록 파란하늘이 들어간 사진은 감상자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하지만 종종 물어오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제가 찍은 사진은 하늘이 파랗질 않아요. 어떻게 보정을 해야 하나요?“ 사실 이 질문은 쉽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후 보정을 통해 파랗게 만드는 건 대단한 노력과 정성, 그리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후 보정으로는 못 만든다.
찍을 때 잘 찍어야 된다는 게 정답이다. 파란 하늘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역시 날씨다. 정말로 눈으로 보기에도 푸른 하늘 이어야만 가능하다.
두 번째 노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세 번째 찍으려는 각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광각렌즈와 편광필터(CPL)를 사용하면 더욱 부각되도록 촬영할 수 있다.
자 그럼 파란하늘을 연출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짚어 보도록 하자.
1. 첫 번째 필수 조건은 날씨
어느 때 정말 하늘이 파란가? 하늘이 파랗다는 건 그만큼 시야가 많이 확보된다는 이야기다. 즉 대기 중에 빛을 산란시키고, 뿌옇게 보이도록 하는
수분과 먼지가 없는 날씨가 주 관건이란 말이다. 여름철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에 주변의 구름들이 가지고 있던 수분이 모두 사라지면서 맑은 하늘이
펼쳐지는 때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겨울철 폭설이 내린 뒤 날이 개면 추위와 함께 파란 하늘이 찾아온다. 이런 시간들을 놓치지 말고 좋은
피사체를 선정하여 사진에 담도록 하자.
2. 태양의 반대편 하늘을 주목하라
해의 위치와 하늘의 색깔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태양이 머리위에 떠 있는 정오의 하늘은 오전이나 오후시간처럼 해의 위치가 땅과 가까운 시간보다
덜 파랗다. 보기의 사진과 같이 아침 시간에 동서남북의 각각의 하늘색을 비교해보자. 태양과 반대편에 있는 하늘이 더욱 파랗다는 걸 알 수 있다. 태양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선명하고 파란 하늘이 연출된다.
3. 편광 필터를 활용하자
편광필터는 PL 과 CPL 필터로 나뉘어 진다. 두 가지 모두 전면부가 회전을 하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AF 수광부로 빛을 투과시켜주는 하프미러가
장착된 카메라라면 편광 방향을 회전시켜주는 CPL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정상적인 AF 동작을 위해서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이 필터는 일정한
각도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하기 위한 필터인데 반사광을 줄여 사진을 더욱 선명하고, 진하게 만들어준다. 필터의 사용은 겹쳐서 사용하기보다
한 장씩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 CPL 필터를 장착하고 하늘의 파란색 부분을 보며 필터를 돌려보면 어느 순간에 노출치가 바뀌면서 어두워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조리개 우선 모드였다면 셔터 속도가 1/2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면 f8.0에 맞춘 상태에서 1/500 초의 노출치를 보여주던
상태에서 필터를 살 살 돌리면 갑자기 f8.0 에 1/125 초로 변하는 때가 있다. 이때가 가장 편광이 많이 되어 빛의 양이 적어진 때이다. 하늘색 역시
이때가 가장 파랗게 보인다. 사실 더 파랗게 보인다기보다는 선명하고 맑은 느낌을 준다고 표현하는 게 옳다. 비교 사진을 보자. 보통 태양의 90˚ 되는
부분에서 가장 편광량이 많다.
좌측이 편광필터를 미적용한 사진이고, 우측이 편광 필터를 적용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다음 회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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