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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네팔 안나푸르나 A.B.C 정상에 있는 롯지랍니다.
롯지 간판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우리말로 환영인사가 써 있는데, 우리나라를 떠나서 만나는 한글은 반가움 이상의 감동을 주네요.
롯지 안에 들어가보면, 방문한 여행객들이 자신의 이름과 소망을 담아 놓은 종이들이 많이 붙어있답니다.
'회사 그만두고 여행왔다는 서울 가리봉동에서 온 oo씨, 명함 한장으로 모든 것을 대신한 oo정수기회사 직원의 명함속 달덩이같은 얼굴사진... '
잠시 차 한잔 시켜놓고 창밖의 눈들과 산들과 바람들과 눈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인연이 되어 다음번에 그대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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