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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잠시 주춤하면 갈까하다가, 비가 오면 그만 두자하다가
청벽 근처까지 가서 칼국수만 먹고 돌아 오는데, 하늘이 개이는 듯하여 7시가 가까운 시간에 청벽에 올랐습니다.
배 부르게 먹은 궁중칼국수 때문에 산을 오르기는 더 힘이 들었고, 발은 물에 빠져 등산화에는 물이 하나 고였고
그래도 완전 헛탕은 아니고, 잠깐이라도 붉은 노을을 보았고, 덤으로 운해랄지 물안개랄지 이런 것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