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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첫산행-운장산 서봉 나무서리꽃 산행(080101)-해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서해바다는 기름유출로 몸살을 앓고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지속되더니만
새해를 코앞에 두고 백두대간의 서쪽지방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새해일출에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은 지리산과 덕유산폭설로 인해
통제를 하여 해맞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맞이를 일찌기 포기하고 아침식사까지 마친 후 이 지역의 사진가
오동과매화님 비로서님과 같이 운장산으로 향했습니다.

혼자서만 부르는 이름입니다만 남쪽의 실크로드로 하산하기로 하고
상고대길인 만항치로 올랐습니다. 이 길은 다소 거친면이 있으나
겨울철엔 북서풍을 타고 온 습한 바람에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오늘은 출발부터 체리가 앞장서 발목정도 깊이의 등로를 러쎌했습니다.
가끔 길을 혼동할 정도로 뚜렷하지 않은 길과 산죽에 눈이 얹혀
막아버린 길을 헤쳐 나가느라고 체리는 온통 눈범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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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의 최고봉인 운장산 서봉과 연석산을 잇는
만항치에 올라서면서 부터 나무서리꽃(상고대)은 시작됩니다.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영하 5도.










서리꽃이 절정에 달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 구간에는 로프를 잡아야 하는곳이 세군데 있습니다.










채 떨어지지 않은 잎들에도 서리꽃은 피었습니다.










오늘 선등자로서 악전고투하는 체리. 습이 많지않아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그렇게 오른 서봉은 구름에 잠겨 시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파란하늘이 드러났다가 이내 또 구름이 덮히곤 했습니다.










산을 알고 난 후 처음 만난 반가운 산사람을 오늘 만났습니다.










서봉에서 2시간여를 보낸 후 실크로드길로 향합니다.










새삼스레 서리꽃이 궁금한 모양입니다.
눈이 얹힌 눈꽃은 흔들면 흩어져 날리지만 서리꽃(상고대)은 딱딱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눈꽃은 눈이 나무에 얹힌상태이고 상고대는 습기가 얼어서 붙은 상태이지요.
따라서 상고대는 눈이 오지않아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바람을 많이 안받는쪽은 눈꽃과 서리꽃이 짬뽕입니다.  










하늘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서리꽃밭을 걷는 기분은 좋았습니다.










오늘 모델을 잘 서주는가 했더니 여전히 복면을 하고 초상권을 지키고 있는 체리.











짧은 서리꽃산행이었습니다.








체리부부♥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