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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은 어떻게 잘 보내셨는지요?

이곳은 설원입니다....온통....

토요일.....푸코님이 말씀 하셨듯이 앞집 총각이랑 산에 갔습니다...

삼각산, 해발 561.7미터 + 눈 높이....여객선에서 내리면 보이는 가장 높은산...3군데의 마을이 다 보이는 유일한 곳...

힘든거 싫어하는 짱구아빠가 3번이나 오른곳....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산....ㅋㅋ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에서 눈이 포록 포록 내리더군요....올려다 보니 산 정상이 보이길래 앞집 총각 조용히 깨워서 ... 간절하게 꼬셨습니다.

자그마한 컵라면 두개 , 초코바 3개, 물 각각 한병....기타 간식과 카메라 가방을 메고 완전 무장하여 올랐습니다...

앞집 총각의 컨디션 난조로 약간 더디긴 했지만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기에 흔적은 없고 눈이 와서 더더욱 구분이 안가더군요...

아는이들만 다니는 곳이라 길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무식하게 산꼭대기만 보고 올라갔습니다....   거의 45도 각도의 얼어있는 눈길을 스틱도 없이 맨손으로...후벼파며....

아직도 손가락 끝마디가 아파요... 

3분의 2쯤 올라가니 눈이 더욱 거세지더니 앞이 안보이는게 저 역시 처리님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영...날씨가 도와주지 않더군요...

다 올라가니 앞이 안보이더군요....허탈한 맘과 미안한 맘에 컵라면이나 먹고 가자며 미지근한 물 부어서 라면과자 먹었습니다...

커피도 한잔 하구요....뜨거운 커피가 순식간에 냉장고에서 꺼낸 냉커피가 되더군요...ㅋㅋㅋ

첫 모금은 따뜻함....그 담은 냉커피의 강렬함이..크흐흐흐

"동생,,,올라온게 아까우니 우리 30분만 떨다가자".....꼬셨지요....총각도 아쉬웠는지 "그러지요"...하더군요..

잠시 후 ...... 눈이 약간 그치고 저희는 보았습니다....

3군데의 마을을..그리고, 올려다 본 성인봉도...

눈이 약간 그치더군요... 메모리가 다 찰정도로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내려왔습니다...

미끄러지고, 눈에 허리까지 빠지고, 얼굴은 눈속에 처박히고,,,아이고,,,온몸이....물먹은 하마가 아니고 걸레처럼....넝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약 6시간 고행을 했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삼각산에 올라서 가장 먼저 생각난 분이 "삼손님" 이십니다....
아마 그곳에 계셨다면 감탄사가 쉴새없이 온 산을 휘감았을텐데......

사진으로는 어색하지만 눈으로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눈보라가 온 산을 휘감아 이리저리 불어 몸 가눈기도 힘들었습니다.....핑계지만 정성으로 보아주십시요....ㅋㅋ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