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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2007:01:14 / 07:41:41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700x467 / F8.0 / 1/1250 (0.001) s / ISO-400 / -0.33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50mm / 4mm
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2007:01:14 / 07:55:34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700x467 / F8.0 / 1/2500 (0) s / ISO-400 / -0.33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17mm / 4mm
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2007:01:14 / 17:25:57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700x467 / F8.0 / 1/640 (0.002) s / ISO-400 / -0.33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24mm / 4mm
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2007:01:15 / 10:33:47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466x700 / F8.0 / 1/1250 (0.001) s / ISO-400 / 0.0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17mm / 2mm
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2007:01:15 / 10:46:26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466x700 / F8.0 / 1/640 (0.002) s / ISO-400 / 0.0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28mm / 2mm


내가 찍은 사진을 작품입네 하고 남들에게 보여 준다는 것이 참으로
내키지도 않고 어쩜 전문 작가님들에 대한 모독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하고 조심스럽지만...
사진을 인생 남은 기간의 제일의 취미로 결정하고 생활의 일부분이 되고자
다짐을 했는데 사진을 찍는 행위조차 제대로 이행이 되지않고 나름 사진에 대한
이론학습은 반복한다지만 맘 먹고 몇장 찍을때 버벅 거림은 둘째치고
찍혀나온 사진을 보면 심한 자책감과 좌절감이 쌓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하고
몇번이고 사진을 던지고 싶어지지만 나이가 인내라고 하듯 웃으면서 또 태연하게
시작하곤 합니다.
어제는 물젖은 몸 달래는 일요일 이지만 식구들 모두 깊이 잠든 새벽에 혼자 나와
어둠을 헤치고 2시간을 달려 충남서천 마령포구 일출을 보고왔으며 또 오후에는
1시간 반을 달려 부안 솔섬 일몰을 담아 봤습니다.   수백장을 찍어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 왔지만 제대로 된 사진 찾기가 가뭄에 콩이라는 표현조차도 사치스럽게 느껴집니다만
하루종일 사진찍네 하고 새벽같이 나가 저녁늦게 들어와 사진을 보면서 깊은 한 숨을
쉬는 저에게 와이프는 꼴에 하루종일 고생한 것이 기특한지(?) 불쌍한지
"사진 좋게 나온 것 많고만 그래.  많이 늘긴 늘었네" 하고 위로(?)해 줍니다.

지적해 주십시오.    시인 안 도현님은 "다른 사람에게 한 번이라도 뜨겁게 해주지
않았으면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고 강변하는 싯귀도 있지만 저는 순수하게 가르침의
지적과 꾸지람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참 배우는 포토샵의 간단한 손질도
일체 하지않고 찍은 그대로 올렸으며 앞으로 더 배운다음에 내 사진에 화장을 하고 싶습니다.
혹 실수라도 있다면 연탄재 발로 차듯 냅다 발길질 하시고 그리고 그 다음 순간에는 그냥
웃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처음으로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