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2f9e93d8-7fcf-4eb5-83a9-f7074321d481




♪ 해후 - 최성수 (stop = ■)




대둔산 아침이야기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작전에 실패한 산행은 용서가 되지만 포인트를 놓치는 출사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_-

아무리 동네산꾼이라지만 그래도 산꾼인데, 산행이라고 해야 맞는게지
언제부터 출사라고 했는지 나 자신도 모호하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떠랴~ 알싸한 산내음을 맡기는 매한가지인걸..

요즘 해 뜨는 시각은 6시 40분쯤이다.
5시에 용문골 입구에서 배낭을 맸다. 30분전에는 목표지점에 낙하를 해야하는
작전대로 칠성봉전망대에 널널하게 6시에 도착했다.

어?? 이거이 아닌디~~  4년여 전 기억만 더듬어 왔는데
떡대 큰 바위가 동쪽을 떡~허니 막고 서 있었다.
용을 써봐야 오를틈도 없고 철조망 너머는 깍아지른 절벽이고..

그랬다. 나는 작전부터 실패하고 금새 떠오르는 햇님을 맞아야 했다.
해가 떠오르던 말던 체리는 그 와중에 책만 펼쳐놓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p1




p2




왜 내 눈에는 해가 빨갛게 안보이는걸까..
사심이 많아서일까..



p3





p4




c5




p6




p7
저 위에서라면 한눈에 조망 되었을테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멋졌다.




p8




p9




p10




p11




p12




c13




p14

가을이 고독한 까닭은 내 가슴에 구멍이 난 때문일게다..




체리부부 - 향적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