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6cf23464-ae48-4a6b-bf88-7f3fc05f8fc6



날이 추울때도, 선선할 때도 밥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날이 더우니까 밥하는게 쉽지도 않게 느껴질 뿐더러
밥하기도 싫어요.
나의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주면 좋아하는 사람들때문에
지금도 밥하다 왔어요..ㅎㅎ

암튼....밥하다가
며칠 전 읽은 시가 생각나서 옮겨옵니다.
꼭 실천들 하시길...



        

마누라 음식 간보기 


                                 임보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숱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 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즘음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 좀 간간한 것 같은데”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만일


“ 좀 삼삼헌디”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 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