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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장군나리™ 2007-01-16 09:53:25 2


친구여
나이가 들면 헐뜯지 말고, 미운 소리 옳은 소리 설치지 말고,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고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 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 갈수 없는 것을.
많은 돈을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하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치만 그것은 돈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 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시거든 술 한잔 사 주시구려.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 주시고 손자 보면 용돈 한푼 줄줄 알고
늙으막에 내 몸을 돌보아 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다 잊으시구려.
잘 난체 자랑일랑 하지 마오.
우리 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도 좋게 대하는 마음씨 좋은
그런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사의 찬미 시 낭독중에서 퍼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