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갈수록 출사 후기 쓸 거리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때는 바야흐로 밤새도록 황사가 휘몰아치던 새벽 어스름 달빛은 저물고 여명이 올라올라고 생각도 안하고 있는 새벽 6시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출근시간이 3분밖에 되지 않아 7시 20분에 일어나는 습관때문인지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아뿔싸...가스를 끊은 생각이 그제서야 났습니다.
하는 수 없이 찬물로 머리감고 세수를 했는데...머리가 시리다고 느낀것 군대에서도 못느껴봤는데 정말 차가웠습니다... ㅜ,ㅠ
이것저것 챙겨입고 (그래봐야 맨날 똑같은 옷) 밖에 나가보았습니다.
밤새 황사가 불어서그런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
이왕 가는 길에 대둔산 포인트나 알아두고 나중에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가볼 요량으로 위안삼았습니다.
안영IC 가는길에 김밥 2줄사서 가는데 바카스님께서도 오셨습니다. ^^
뜻하지 않게 만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
늘 운전은 처리님께서 고생해주셨구요.. ^^
대둔산에 갔습니다.
직원들이 아직 출근 전이라 그런지... 주차장의 주차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 아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데 거기 계신 점방 아저씨 말로는 8시 30분이 되어야 출발한다고 했으나 인원이 많으면 일찍도 올려줄 수 있다고 하여서... ^^
바로 삐끼(?) 모드로 돌입!! 1분도 안되어서 5명을 꼬셔서 극적(?)으로 케이블카로 산 중턱까지 올라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눈이 소복히 쌓이고 얼음이 언 곳을 친구와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났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사그라들었습니다.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도착했거든요!!
구름 다리의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사진도 여기저기 막 찍고...
예전에는 무서움을 몰랐던 구름다리의 삐걱거림을 느끼면서 아주 작은 떨림과 겁들이 났습니다... 소심해진건지...겁이 많아진건지...
대둔산....
산이 좋아 올랐을 땐 정상에서 바라보는 굽이굽이 솟아난 산의 능선들이 아름답고 이쁘다는 생각이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올라간 그 곳은 참 사진찍을 곳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운해가 끼면 능선 사이사이로 파도일듯 헤매일 것이고... 단풍든 구름다리를 건너노라면 아름다운 세상을 다 가진듯한 느낌이 들 것이고,
설국이 되면 저 멀리에 보이는 건물의 흙마당과 처마에 걸린 고드름의 운치를 더하고, 해가 뜨는 아침에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케이블카는 사설운영을 한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이 인원 20명만 채우고 미리 예약하면 먼저 올려준답니다... ^^
이렇게 좋은 정보... ^^
황사와 안개때문에 아름다운 대둔산은 보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값진 보물을 주워온 느낌입니다.
내려와서 물어보는 것을 까먹었는데 잊지 않고 사장님게 묻는 처리님... ^^ 역시 쎈쓰가 보통쎈쓰가 아니어요...ㅋㅋ
바카스님은 어쩐일인지 이제 바카스가 미워졌는지 비타500을 주시더군요... ^^ 갈증에 너무너무 좋았었습니다. 잘 마셨어요.. ^^
이제는 정말로 자주 못 만날 것 같은데...
늘 한결같이 좋으 모습으로 남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
...
늦은 시간에 저녁 노을이 참 좋았는데 청벽산 사진이 기대가 됩니다.. ^^
하지때처럼 태양이 물줄기 사이로 떨어지지 않아 아픔이 있긴하겠지만 그에 견줄 만한 노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언능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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