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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찍는 사람의 마음도 열정적이 되었을 때
멋지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요사이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맘이 혼란스러워서인지
사진을 찍을 기회도 없었지만 찍어도 도데체 건질 게 없네요.

오늘 아이들 줄 쿠키를 굽다가
갑자기 사진을 찍으러 뛰쳐나가고 싶은거예요.

오늘 날도 흐리고 딱히 찍을만할것도 없는데...
날이 좋으면 노을 질때쯤 카메라 메고 동네 한바퀴 휙 돌아오면 좋을텐데....

그래도...
쿠키 다 구워놓고 그냥 나가볼까봐요.
포항공대 호수에나 가서 몇장 찍어올까?

그런데 덜컥 겁이 납니다.
찍어봤자 건질것도 없을텐데..뭐 이런 생각이 앞서는 겁니다.

굉장히 굉장히 우울하네요.

그래도 함 나가볼까?
카메라가 나에게 위안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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