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노을 아름다운 10월 6일...
갑자기 지안재에 너무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무시간에 아무런 생각없이 처리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
왜 걸었냐? 알면서~~~~!
처리님께서는 인천에 가신다하여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하지만 하늘이 도우셨는지 9일에 출사갈 시간이 생긴다고 하였다.. ㅋㅋㅋ
평소에는 새벽이나 야밤에 처리님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정오에 만났다.. 낮에 만나니 참 어색하기만 했다... ^^ (다랑논 갈때까지 그 느낌은 그랬다. 너무 어색했다.)
오늘은 유명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처음 뵌분은 정환진선생님이었다. 처리님에게 아주 잠깐 들었던 분이었다. 감사하시는 분이라고 들었다. 무서운 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참 좋은 분이시다... ^^
그리고 함께 하신 분께서는 연기준선생님이었다. ^^ 사진 찍으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4명은 지리산 다랑논을 찍으러 금대암으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나의 푼수(?) 행각에 어르신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앞선다. ^^
^^
다랑논으로 가는 길의 화두는 단연 다랑논의 벼를 벴을까 아닐까였다.
난 벴을꺼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베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의 공포(?)섞인 발언제 처리님께서는 약간 불안해 하시면서도 지대가 높으니 안 벴을거라고 했다.. ^^
다랑논에 도착했다.
벴을까????????
그렇다...
그럼 못 찍었을까?????
그건 아니다... 절반만 잘려나갔다.. ^^
불행 중 다행이다. 2주뒤에 갔으면 아마 아무것도 없는 휑한 다랑논이었을 것이다.. ^^
다랑논에 가서 이것저것 렌즈를 갈아 끼우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는 행동은 늘 재미있다.
요즘들어 노출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인지 브라케팅을 자주쓴다. 이런 행동은 연사로 찍으면 연사찍는 소리가 좋아서인것도 한몫한다...^^
다랑논에서 사진을 신나게 찍고 찾아간곳은 오도재이다.
구름이 없었다면 정말 병풍같이 아름다운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자연은 나에게 그 아름다운 풍경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는 뜻이겠지...
오도재 가는 길의 휴게소에서 참 아름다운 탁자를 봤다.
30년동안 본 탁자중에 처음으로 본 독특하고 이뻤다. 생각같아선 우리집에 갖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내가 가고 싶었던... 궤적을 그릴 수 있는 지안재였다.
참으로 아름다웠다.
좋은 포인트에는 역시나 사람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도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차선책으로 찾아간곳은 더 아름다웠다.
궤적이 안나올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궤적이 모두 나왔기 때문이다.
엘시디로 리뷰할땐 참 아름다웠다. (집에와서 보니 엠모드로 놓고 mf로 놓고 줌링을 돌려야 하는데 포커스링을 돌린것 같다. 한마디로 흔들린 사진들이다. 다시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면 모든 사진이 망쳤으리라....휴...불행중 다행이다.)
이렇게 사진에서 잃은게 있다면... 얻은 것도 있다. 랜즈캡을 주웠다. (참고로 처리님은 올림푸스 무선 릴리즈를 주웠다. 키키님에게 팔기로 했다... 갖고 계시면 우짜지...마구레님에게 팔아야징....)
사진이 잘 나오든 안나오든 상관없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P.S.
오늘 하루 종일 운전해주시고 좋은곳 데려다 주신 처리님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해주신 두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색시가 너무너무 좋아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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