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수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많은 이야깃꺼리를 남기던 바닷가는
활력이 넘치고 생명이 넘치고 있었다.
철 지난 바닷가에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찾는다
사람들을 지켜보던 망루는
이제 그 기능을 잠시 접어 두고 긴 잠을 시작한다.
쓸쓸함과 고독이 상존하는 그 빈자리에
나를 잠시 던진다.
가슴에 가득찬 탐욕과 시기를 비우고
내 가슴에도 빈 자리를 남겨두려한다.
사랑과 감사로 채우기 위해
0개 댓글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