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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

마루나래/배일성 2008-04-29 10:50:55 2
Canon / Canon EOS 5D / 2008:04:26 / 17:20:21 / Manual Exposure / Multi-segment / 600x878 / F11.0 / 1/0.067 (15) s / ISO-100 / 0.00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70mm / 8mm


바람의 시 - 이해인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 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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