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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북로길에서...

무상 2008-08-25 09:47:35 3
NIKON CORPORATION / NIKON D2Xs / 2006:10:12 / 13:35:25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1100x767 / F9.0 / 1/800 (0.001) s / ISO-320 / 0.0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135mm


라싸에서 아리행 버스를 탔다.
 하루밤을 꼬박 달리고, 반나절이 더 지나서야 덜컹거리던 차가 멈춰섰다.
 동시에 고물버스에 갇혀있던 사람들 모두가 우루루 차에서 내린다.
 하루 반 이상을 좁은 공간에 구겨져(?) 있다가 드디어 몸을 펼수 있게 된 것이다.
 내려서 세수와 이를 닦는 사람들, 하얀 담배연기를 끊임없이 뽑아내는 남자들,
 황량한 들판에 유일하게 세워진 정거장 옆 허름한 식당에서 면으로 요기하는 사람들...
 
 아직도 먼지가 나는 비포장거리를 따라 하루 한 나절을 더 달려야 하는데 틈틈(?)히 고장나는 이 초록버스가 과연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그 길에서  만난 산양 한마리를 클로즈업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