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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 않은 연석계곡(07.12.2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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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진 방바닥이 무겁게 느껴질 쯤 콧바람 쏘이러 갔습니다.









눈없는 겨울산은 삭막하기만 합니다.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체리는 계곡에 들어서면 일단 물길트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가만히 물속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그녀의 그림자를 훔쳐보며 가슴설레던 옛시절을 떠울리기도 하며..









산에사는 생명은 온갖 고난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데..  









그들의 고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우리도 고난을 밥먹듯 하지요.









세상에는 무의미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썩은 낙엽도 거름이 되는데..









어려운일 쉬운일 기쁜일 서글픈일들일랑 훌훌 털었는지..









나를 반추 해 봅니다.









낙엽에 의해 잠시 멈추는것도 세상의 이치라고 말해도 그녀는 듣지를 않는군요.









맘껏 흐르는 물줄기마냥 답답한 속이 뻥~뚫렸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들 사나 들여다 보기도 하겠지요.









우리는 그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터덕터덕 걸었습니다.









어??









하긴 뭐 내맘대로 안되는게 어디 한두가지래야 말이죠..

다들 그렇게 사시나요?








체리부부♥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