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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엔~

알라딘/권영훈 2007-08-29 09:58:56 2
NIKON CORPORATION / NIKON D70 / 2007:08:29 / 00:04:47 / Manual Exposure / Spot / 900x602 / F2.2 / 1/160 (0.006) s / 0.00EV / Manual WB / 85mm
NIKON CORPORATION / NIKON D70 / 2007:08:29 / 00:09:43 / Manual Exposure / Spot / 900x602 / F4.0 / 1/100 (0.01) s / 0.00EV / Manual WB / 85mm
NIKON CORPORATION / NIKON D70 / 2007:08:29 / 00:14:36 / Manual Exposure / Spot / 900x602 / F1.6 / 1/100 (0.01) s / 0.00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85mm


어제는 오후근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제가 교대근무를 하거든요.)

퇴근하자마자 태백으로 달리자고 직장 동료와 약속했는데,
아쉽게도 전국적으로 모레까지 비가 온다네요.
(태백해바라기 축제를 찍으러 갈 요량이었거든요.)

헐~~
우째 촬영 간다고 날만 잡으면 비가 옵니다.

그래서 번개출사는 취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쉽~ 아쉽!

그라모.....
근무 마치고 집에 가서 뭘할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먹거리가 생각나서 옆지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사랑하지 말아요 ♪♬ 다시 사랑하면 안되요~~ ♪♬
(컬러링 소리입니다.)

나 : 여보세요! 어디고?
옆지기 : 마트, 장 보는중이야~~

나 : 잘 됐네. 오늘 밤에 배추전이나 정구지 부쳐서 막걸리 한잔하자!
옆지기 : 전 말고 닭고기 냉채 해 줄까?

나 : 좋지~ 막걸리나 한병 사 가라.
옆지기 : 닭고기 냉채에 막걸리가 어울려요~ 와인이나 한병 살까?
나 : 싱거워서 먹겠나, 송이주 있으면 그거나 한병 사 온나.

잠시후에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옆지기 : 마트에 송이주가 없네~~ 백세주, 상황버섯주, 솔잎주, 대나무술, 가을국화, 복분자 있다.
나 : 됐다! 오늘은 가을국화 먹자.
옆지기 : 그럼 가을국화 한병 사 갈께.
나 : 응, 퇴근 후 보자.

이렇게 돼서 퇴근 시간만 애타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집에 와서 두 접시 받아 들고
사진 찍은 후에 잘 먹었습니다.

이 밤.
번개치고 천둥소리에 비가 오는군요.
파전이나 정구지전 떠 올리면서 목으로 막걸리 넘어가는분 안 계시나요?

그런분께 제가 막걸리 대신으로 가을국화 한 병 대접합니다.
맘껏 드시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