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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a Culpa/ Enigma (stop = ■)




덕유산(07.6.3)

안성통제소-동엽령-향적봉-동엽령-안성통제소




이번 덕유산행중에 향적봉대피소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곳 중의 하나가 국가중요시설이었다.
물론 볼일은 작은것에 불과하지만 지난 겨울에 보았던 그 곳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였다.

지난 1월14일에는 이랬었다.





역시 지난 1월14일이었다.




밖에서 본 국가중요시설이다. 한개의 팔랑개비에서 열라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고사목 뒤에 있을 풍경을 상상만 해야했다.  




우리는 뭐든 붙잡아 두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나도 지금 붙잡고 있다.  




오늘 덕유산에서는 이 이상의 욕심을 접어야했다.




고산정에는 생명을 유지시키는 물이 필요했다. 그 물의 운반은 바람이 했다.




오늘 덕유평전은 단순히 구름이 뒤덮은게 아니었다. 물을 옮기기 위한 바람의 고된 작업이었다.




곱게 자란 숲은 그 숲길을 걸어주는 이가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안개가 있으면 빛은 산란한다.




걸어오는 앞모습은 반가운것이다.




반면 걸어가는 뒷모습은 어떠한가.
어떤이는 '아무리 화려한 사람도 뒷모습은 외로워 보인다' 라고 했고.




어떤이는 '뒷모습은 아름답다'라고 하며
어떤이는 '사람의 뒷모습은 앞모습보다 정직할 수 있다 ' 라고 한다.




그렇다.. 기차 지나고 손흔들어 봐야 소용이 없다. 하늘은 이제 깨어날 준비를 한다.




내가 날개가 있다면 아주 낮게 날아 보고 싶다.




나는 아내를 붙잡고 싶었다.
나의 허기를 면해줄 아내의 배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산은 사람을 맺어주기도 하고 쉴만한 자리도 만들어 줘서 좋다.






체리부부♥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