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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토요일, 나른한 오후, 먼 곳에 출사 나간 분들을 부러워 하다가
"먼 곳에 나갈 수 없으면, 뒷동산이라도..."하고 나서긴 했는데
뱀이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우리 동네 상희 엄마는 뱀에 물려 보름째 입원 중입니다.
돌아설까 하는데, 내 눈에 띈 타래난초.
전 이 타래난초를 보기 위하여 지난해 전주로 가서, 다시 완주로...
제게 타래난초를 보여주고, 집에 까지 데려다 주러 오신 분이 말씀하시기를
"여기도 타래난초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뒷동산 환경이면 타래난초가 자랄 것 같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후 어느 날, 뒷동산에서 서너 개체를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뻥 좀 치면, 뒷동산이 온통이라고 할 만한 타래난초를 만났습니다.
잘 담을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제 저녁부터 연꽃이 올라올텐데, 이색적인 타래난초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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