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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을 위해

장군나리™ 2007-05-15 01:14:16 2




♪ From The Northern Country (Long Ver.) (stop = ■)





'내꿈을 위해'



세상에는 직업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몇년전에 들은 기억으로는 우리나라 직업의 수가 1만 오천가지라고 하며
당시에 미국은 3만가지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더 늘었겠지요.

저는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미장원에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요즘은 동네의 재래식 이발소를 이용하고 있지만요.
이 이발소는 땀내가 절었고 머리자르는 도중에
이발사 아저씨가 가끔 방귀를 뀌는통에 기분이 잡치기는 하지만
온갖 정성을 다하는데 비해 반값밖에 안되니 하는 수 없지요.

예전에 미장원을 이용할때도 그랬지만 이발소를 나설때면
꼭 한마디를 하며 돈을 지불하곤 합니다.
'참 좋은직업을 가지셨다'..고.

머리손질하고 기분 안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돈 주면서도 환한 얼굴로 내밀만큼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는 직업이라고 말 하지요.

오늘은 석달만에 부모님 모시고 대학병원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외래진료가 길면 5분이고 짧으면 1분 평균 3분으로 대개는 문진으로 끝나지만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일이 생기면 즉시 검사로 이어지지요.
아프다는 하소연만 들어줘야 하는 의사란 직업이 참 딱하게만 보일때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할때면 내 직업은 어떤가 하고 되짚어 보곤 합니다.

이 얘기는 본문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였습니다.



아침에 문자를 한통 받았습니다.
'아빠! 사진 보낼테니 적당히 보정 좀 해서 잘 된것은 카페에도 올리고
처리닷컴에도 올려 바바요!'

지난주에 동해여행을 가면서 그동안 팽팽하던 지름신과의 결투에서
두 손 번쩍들고 사백뒤를 질렀답니다.
우선 번들하고 놀다가 나중에 하나씩 생각 해 본다구요.
당분간은 용돈이 줄어들어 렌즈는 생각을 못한다나 뭐래나.

소리없이 초점 맞추고 이러는 고급품 말고 번들 수준에 가까운 렌즈로
사용빈도가 낮아서 시장에 내놓기에는 값이 헐한데 그냥주기는 아깝고
그런 렌즈가 혹시 있으면 이 사백뒤에 물려 보도록 기회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값을 쳐드리되 매우 싸야 하고 종류는 가리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렌즈도 그런수준의 것들이지만 제꺼 나누어 쓰자고
펜탁쑤를 지르라고 했더니 처리닷컴의 좋은 사진들은 모두 캐넌이라고 하데요.
무슨소리냐~ 미놀터의 기가막힌 사진들도 있는데.. 이랬는데도
그건 아빠 취향이라고 막무가내였습니다. 이러니 처리닷컴의 캐넌 소지자 분들은
오늘의 이 사태를 어느정도 책임져 주셔야만 합니다. 예? 말도 안된다굽쇼?


다음은 아이가 보내 온 사진 몇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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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