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2f9e93d8-7fcf-4eb5-83a9-f7074321d481

반성산행

장군나리™ 2006-12-28 09:48:15 2



♪ Come Waltz With Me - Demis Roussos (stop = ■)





작은고리봉 조망







올해의 마지막이라 여기니 왠지 설레입니다.

▼노루목~임걸령 여명▼






저는 해오름 이전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달궁~삼봉산▼






올해는 해맞이 산행을 하려고 부단히 고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산행의 참맛이 무엇인지를 되짚고 싶어졌습니다.

▼종석대와 성삼재~시암재▼






일순간의 극치를 맛보기 위해서는 일출산행이 좋지만
적지않은 후휴증과 거짓말이 늘어납니다. "응 다왔어~!" 라고.

▼만복대와 달궁계곡~삼봉산▼






걷고 땀흘리고 심호흡하는 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하산을 재촉하는 체리를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합니다.

▼반야봉과 노루목~임걸령▼






스물네시간을 같이하면서도 무슨 할 얘기가 많았는지
오름길에도 내림길에도 하던 대화였는데
이제 내림길에서는 체리를 볼 수 없습니다.

▼노루목부근의 해돋이▼






자연이 주는 신비한 풍경들을 감상하는 재미는 산행의 보람이기도 합니다.

▼시암재~간미봉능선 그리고 구례산동.▼






그동안 보지 못하던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들도 이채롭습니다.

▼달궁~반선계곡과 삼봉산▼






도로가 나기 이전에는 이곳에 접근하기란 힘든일이었습니다.
결국 나도 저 길을 이용하여 쉽게 이곳에 올라왔지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성삼재에서 시암재 구간의 절벽상태는 매우 위태롭게 보입니다.







산행을 하는 목적과 스타일에도 구분이 많지만 복합적으로 하기란 어려운듯 합니다.





처음 산을 찾았을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동네 야산을 가면서도 무릇 신비하게 느끼곤 했었습니다.
걷는 한걸음 한걸음을 소중히 느꼈으니까요.


▼우측 맨뒤 무등산. 좌측은 모후산.▼





오르면 분명 내리기도 해야 하는법.
아래서부터 올라 내리는 산행이야말로 그 참산행이 아닐까 반성도 해 봅니다.


▼반야봉~심마니능선. 달궁계곡▼





그 누구에게 보여주는 산행이 아닌 나만의 산행이 그립기도 합니다.


▼구례산동면과 무등산▼






오늘도 여전히 체리는 가버리고 나는 멀거니 바라보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릅니다.


▼시암재와 능선파노라마▼






언젠가는 사진기 없이 산에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구례산동과 능파▼





처리님들..
이제 내년에 뵙겠습니다.




06년12월24일  지리산 작은고리봉에서.  체리부부 - 향적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