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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장군나리™ 2007-01-09 10:46:05 2



♪ 모짜르트- 디베르티멘토 (k136) 1악장 (stop = ■)





대둔산




전날 재난문자방송이 호들갑을 떠는데 예상보다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았구요.
빙판의 어둠길을 조심스레 잘 갔는데 대둔산 입구 못미쳐 그리 급하지 않은 경사길에
차바퀴가 더이상 못가겠다고 버팁니다.  
산중턱의 케이블카 타는곳은 이상하게 밝은 불빛이 들어와 있고..



오늘은 정면으로 승부를 합니다.






눈은 발자국이 없어야 제맛이지요.






그러나 간간히 나무에서 떨어진 눈으로 자국이 나기도 합니다.






우연히 지나가던 원효대사가 이 신기한 바위 아래에서 3일을 묵었다는 동심바위입니다.






소담스런 눈무더기가 눈길을 한참 사로잡는 이유는 무얼까요.






조용한 줄만 알았던 조망좋은 곳에는 이미 자연사냥꾼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산정에는 조망이 없어 역시나 인적이 안보입니다.






구름사이로 간혹 빛내림이 있을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오신 약 서른다섯분은 특별히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올라왔다고 하구요.
지긋하신 연세들에도 불구하고 사방팔방 사냥에 열심하고 있습니다.






한번물면 놓지않는다-는 적뽕의 집요함이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결국 총알만 낭비하고 맙니다.







그분들 줄서서 기다리던 곳이 궁금하여 슬쩍 올라봅니다.







케이블카 타는곳에 당도하였습니다.







장군봉이 바라보이고.







언젠가 어느분이 미꾸라지 튀김이 생각난다는 그 조릿대입니다.







자연사냥꾼 한분은 기어코 칠성봉전망대를 가신다고 하여 용문골쪽으로 안내하여 갑니다.







어른신을 끝까지 안내도 못하고 내려옵니다.







문득 내 모습은 어떤가 궁금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체리부부 - 향적봉